• 김형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 통폐합이 예상되는 정부부처의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9일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이명박 정부는 일부 부처의 이러한 행태에 영향을 받지도, 좌우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 부위원장은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통폐합을 지레 짐작하고 있는 정부부처가 산하단체를 동원하고 광고를 내거나, 조직적인 활동 혹은 구체적인 로비를 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역대 어떤 정부에서도 왜 정부조직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 지 실감하게 된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정부조직 개편은 시대적 요구이고, 국민적 요청"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거꾸로 흐르는 이러한 행태에 대해서 영향을 받지도 않고 좌우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무원은 신분이 절대적으로 보장된다. 부처에 있는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이라며 "변화의 주체자로서 시대의 소명을 담당하는 국민의 공복으로서 당당하고 떳떳하게 일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부처별 업무보고를 마감한 이경숙 위원장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2단계 활동에 접어든다"며 "지금까지 보고받은 내용을 평가해 참고하면서 새로운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짜는 작업을 본격화하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섬기는 정부를 만드는 서비스정부 구조개편으로 인수위 활동을 해달라"고 정부조직 개편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국정운영의 모든 계획들이 한마디로 섬기는 정부이기 때문에 서비스하는 차원으로 개선돼야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멋진 정부를 탄생시키는 작업을 해야겠다"고 인수위 관계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