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세계 주요 언론들은 'BBK 동영상 공개'와 '이명박 특검법 통과' 등 선거 막판에 불거진 변수들이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선 승리를 예상했다.

    먼저 영국 '로이터' 통신은 "일련의 금융 스캔들도 이명박 후보를 끌어내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수 성향의 전직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통신은 "이 후보가 BBK 의혹에 연루됐다 하더라도 수사 결과가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2월25일 이전에 나올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불소추 특권'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BBK 특검법 통과로 이 후보가 독주 양상을 보이던 한국 대선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졌다"면서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한국 유권자들은 대선 후보의 도덕적 기준과 경제관리능력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이 후보가 윤리 문제로 계속 시달려왔지만 유권자 중 지난 10년간 진보적 정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은 현대그룹의 스타 경영인이었던 이 후보가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승리를 예견한 뒤, "한국의 부동산시장 관계자들이 노무현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으로 최근 1년 동안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며 "새로 선출될 대통령이 부동산시장 살리기에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타임스'도 "'BBK동영상'과 특검이 이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릴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내다보면서도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30%포인트의 리드를 없애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 후보의 낙승을 예상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한국의 유권자들이 대북 햇볕정책에 차가운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같은 의견을 내놨다.

    아울러 일본 '아사히' 신문도 "한국의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보, 이회창 후보의 3자 대결이 펼쳐지고 있지만 이 후보가 우위여서 10년만에 보수 정권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고, '마이니치'신문도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야당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시종 우위에 서면서 10년만에 보수 정권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