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서 변호 이력 보고 안 돼 … 원점 재검토"홍 후보 측 "법치주의 소신 따라 무료 변론"
  • ▲ 국민의힘 중앙당사 전경. ⓒ뉴데일리DB
    ▲ 국민의힘 중앙당사 전경. ⓒ뉴데일리DB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21일 홍덕희 서울 구로구청장 후보에 대한 단수 공천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홍 후보가 과거 '계곡 살인 사건' 주범 이은해를 변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데 따른 결정이다.

    서울시당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사건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후보 자격의 적절성을 다시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면접 과정에서 홍 후보의 이은해 변호 이력은 일체 보고된 바 없다"며 "구로 지역 갑·을 당협위원장들이 단일후보로 추천한 구로구청장 후보(홍 후보)를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관위가 지난 4월 19일 면접을 거쳐 공천 결정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호준석 구로갑 당협위원장과 장성호 구로을 당협위원장이 홍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천해 공천이 확정된 뒤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는 그의 과거 변호 이력을 둘러싼 비판이 잇따랐다.

    홍 후보가 변호했던 이은해는 2019년 6월 경기 가평의 한 계곡에서 남편에게 4m 높이 바위에서 수심 3m 물속으로 뛰어내리도록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23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에 대해 홍 후보 측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공익적 무료 변론이었다고 해명하며 정치적 공세는 부당하다는 뜻을 밝혔다.

    홍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홍 후보는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모두가 외면하고 지탄받는 범죄자일지라도 최소한의 기본적 변호권은 보장받아야 한다는 법치주의 소신에 따라 공익적 차원에서 무료 변론을 맡아서 변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정에서 흉악범을 대신해 변론했다고 해서 변호인이 흉악범과 같은 생각과 입장이라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그러면 대한민국의 사법체계가 어떻게 유지되겠나"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