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후보에 대한 도덕성 공격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광운대에서의 특강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제 소유주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또 다시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류의 자료는 이미 이명박 후보가 다른 언론에서 인터뷰 한 내용과 동일하다. 그렇다고 하여 이런 자료가 검찰의 수사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사업을 함에 있어 홍보 목적상 약간 실적을 과장할 수 있으며 또한 실제 소유주가 아니더라도 어느 특정 회사의 대표로 활동할 경우 그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행동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물론 그러한 활동으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하였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할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이나 과거의 언론 인터뷰 등은 회사대표로서 활동하던 시절에 한 것으로서 실제 소유자가 아니라도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다. 그러나 그러한 회사를 설립하였다든가 회사를 대표한다는 등의 발언이 곧 이명박 후보가 회사의 소유주라는 증거는 되지 못한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어느 후보를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는 단순한 후보 개인의 도덕성 검증과는 다른 문제다. 설사 이명박 후보에게 약간의 도덕적 흠이 있다고 하여 이명박 후보가 사퇴할 사안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번 대선에서 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심판하고 실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비유하면 다음과 같다. 여기에 두 후보가 있다고 하자. 예를 들어 A라는 후보는 약간의 도덕적 흠이 있지만 애국적이며 헌법적 가치를 지킨다. 그러나 B라는 후보는 도덕적으로 흠이 없지만 반역적이며 헌법에 배치되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누구를 택할 것인가? 나는 당연히 A 후보를 택해야 한다고 본다.

    다른 비유를 든다면 다음과 같다. 설사 아버지가 교통규칙을 어겼다고 하여도 그것을 가지고 아버지라는 자격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아무리 도덕적인 이웃집 아저씨라도 그 사람을 그 이유 때문에 아버지라고 주장할 수는 없지 않은가?

    도덕성과 반역을 동일한 차원에서 비교할 수는 없다. 보수를 대표한다고 하는 논객들이 지금 도덕성에 기초하여 이명박 후보를 거부한다면 이것은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을 그르치는 잘못을 범하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은 이미 알려진 언론 인터뷰 내용과 다를 것이 없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으며 이것이 검찰의 수사결과를 뒤집을 수도 없다. 왜냐하면 물증에 의한 수사와 회사를 대표하기 위해 행한 과장된 언행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회사에 대한 잘못된 대표행위가 다른 문제로 다루어질 수는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양자택일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도덕적으로 약간의 흠이 있더라도 애국적인 후보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도덕적으로 흠이 없다고 하더라도(사실 이 점에 대해서 확신할 수 없지만) 반역적인 후보를 선택하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사실 반역보다 더 큰 도덕적 결함을 없을 것이다. 제발 작은 일로 큰 일을 그르치지 말자.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