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신문을 비롯한 모든 언론매체가 BBK와 삼성비자금 이야기로 도배되어 있다. 대선이 불과 28일 남은 지금 후보들의 이야기보다 이들 스캔들이 주된 보도를 이루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거대한 음모가 뒤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BBK 수사는 법적문제다.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도 피의자나 피의자 가족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 피의자나 피의자 가족이 버젓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데도 검찰에서 이를 사법정의실현을 방해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한 적도 없고 언론보도를 금지한 적도 없다. 검찰도 언론플레이의 한 당사자인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에리카 김은 기자회견을 자청해놓고도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희한한 이유를 대며 자신이 제시하겠다든 이면계약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서를 공개하면 이명박 후보가 서명을 바꿀 가능성이 있어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명은 이미 수많은 서류에 존재한다. 지금 서명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궁색한 변명을 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자신들이 위조에 능란하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세계관을 통해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삼성 비자금 관련 시민단체의 고발도 수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삼성 비자금과 관련된 고발이 사실일 수도 있고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문제는 고발하면 검찰이 수사하면 되고, 수사에 협조하면 된다. 굳이 언론플레이를 할 이유가 없다. 진실은 일방의 주장에 의해 밝혀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수사를 통해, 또 재판을 통해 밝혀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굳이 이들이 언론 플레이를 계속하는 것과 이를 방치하는 검찰의 배후에는 우리가 보기 힘든 더 큰 범죄가 저질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언론 플레이는 국민의 눈을 속이기 위함이다. 사기꾼이 사기를 하기 위해서는 더 화려한 무엇으로 범죄대상자의 눈을 속인다. 작전을 하면서 적을 속이기 위해서는 연막차단을 하든가 장막을 치든가 엉뚱한 곳을 쳐서 적의 눈을 속인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언론플레이는 바로 이런 연막작전인 것이다.

    이들이 노리는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국민이 대선과 관련하여 진실을 보지 못하도록 눈을 가리는 것이다. 이런 저질 언론 플레이를 통해 국민이 노무현 정권의 실정을 보지 못하게 하고 친북좌파의 반역행위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온통 센세이셔널한 사건에 시선을 집중케 함으로써 자신들은 그 연막 뒤에서 온갖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노무현 정권은 임기말에 남북관계와 관련하여 회복이 불가능한 방법으로 반역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0.4 평양선언에 따라 반역적 대북정책이 착착 실행되고 있지만 국민은 이에 주목하고 있지 못하다. 정동영이 노무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지만 언론이 엉뚱한 사건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그는 철저한 검증을 피해가고 있다. 유엔에서 한국이 북한인권선언에 기권하지만 이 또한 국민의 시선을 피해가고 있다.

    대신 오로지 국민이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사기사건에만 국민을 노출시켜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진실을 숨기기 위해 기자실까지 폐쇄한 노무현 정권으로서 이런 언론조종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질 것이다. 보도지침을 내리던 과거정권과 달리 노무현 정권은 아예 대담하게 언론은 노골적으로 탄압하고 있으며 다른 방법으로 언론을 호도하고 있다. 스스로들 ‘민주세력’이라고 큰소리 쳤지만 사실은 언론을 탄압하는 반민주적 세력임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신들이 마치 인권을 대변하는 것처럼 위장하였지만 북한 인권에 대해 말 한 마디 하지 못하는 반인권주의자들이란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대선과 같은 중요한 국가행사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독재세력이란 것을 지금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선을 불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BBK니 삼성 비자금이니 하면서 국민의 관심을엉뚱한 곳으로 돌린 친북좌파들의 목적은 단 하나, 그것은 국민의 눈을 가려서 자신들의 반역행위를 보지 못하게 하고 자신들의 실정을 보지 못하게 하며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의 정당한 심판을 피해가려는 가면극을 악랄하게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국민은 이들의 속임수에 농락당하지 말아야 한다. 장막 뒤에 숨어 있는 음모와 범죄행위를 능히 살필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 정당한 심판을 하여야 한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