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유권자 10명중 6명은 이번 대선에서 이념논쟁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발표한 CBS-리얼미터 조사 결과, 이번 대선에서 대북관계 등 이념논쟁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거의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36.1%)과 '대체로 미치지 않을 것'(25.6%)이라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61.7%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 의견은 17.4%에 그쳤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71.5%가 이념 논쟁이 대선구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응답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한나라당(66.1%), 국민중심당(65.1%)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은 55.8%로 영향력을 낮게 보는 의견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념논쟁이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은 민주노동당 지지층이 24.3%로 가장 높았다.

    한편, 보수진영 두 후보(이명박, 이회창)의 지지자층만 살펴보면, 이념 논쟁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의견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층이 70.1%로 이회창씨 지지층(57.1%)에 비해 높게 나타난 반면,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 의견은 오히려 이씨 지지층(17.7%)이 이 후보(14.9%) 지지층보다 약간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74.1%)에서 이념논쟁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 서울(69.4%), 인천/경기(67.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이념논쟁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은 부산/경남 응답자가 29.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이념논쟁이 대선에서 중요한 변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의견은 세대간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30대가 70.2%로 가장 많았고, 20대(63.3%), 40대(61.2%), 50대 이상(55.0%)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11월 13~1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850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