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이회창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회창의 모든 명성을 더럽히고 개인 역사에서 오욕의 길로 들어서는 이회창의 치욕적인 날이요 이회창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정치가 품위를 상실하고 이익을 쫒는 정치꾼의 장마당으로 추락하는 치욕의 날이다.

    대한민국의 정치사에서 아쉽고 부끄럽고 치욕적인 날의 예로 1980년의 12.12사태와 5.17사태를 들 수 있다. 군인들이 안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치인이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그 당시 군 실세들이 행동하였다면 그 날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날들이 되었을까 하고 생각하면 참으로 아쉽게 생각된다.

    오늘 이회창의 출마선언은 이에 버금가는 치욕적이며 이해하기 힘든 욕망의 표출이다. 그는 보수우파의 가치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권력에 대한 욕망을 표출시킬 따름이다. 그는 보수우파의 이념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다른 무소속 출마자들과 다름없는 한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인간에 불과하다. 그가 무슨 말을 어떻게 포장하여 말하든 그것은 개인적 한풀이 정도에 불과한 치졸한 것이다.

    대한민국을 공산국가로 만들려는 민노당조차 절차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때에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고 보수우파의 이념을 대표하겠다는 자처하는 사람이 절차를 무시하고 개인적 욕망이나 개인적 권력을 앞세워 출마하는 것은 어떻게 보아도 추한 모습이다. 한나라당 당원으로 또 한나라당 패배의 장본인인 그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한나라당에서 정당하게 선출된 후보와 대결한다는 발상 그 자체가 비민주적 행태의 표본이다.

    국민은 이회창의 이런 부당하고 부도덕한 선택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이 순간부터 이회창의 모든 추한 모습들이 공개되고 무차별 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는 끝내 처참한 모습으로 정계를 떠나야 할 것이다. 그의 행동을 보면 한국정치의 미래가 아직은 어두운 것 같다. 어쩌면 이회창의 노추한 모습을 경계로 삼고서야 한국정치가 발전할 모양이다. 이회창 자신 이번 선택으로 남은 인생을 고통 속에 보내게 될 것이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내용은 뉴데일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