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선거일이 불과 40여일 남아있는 이 시점에 이회창이 갑자기 대선출마선언을 놓고 고민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계는 지금 요동치고 있다. 대통령 선거와 같이 중대한 행사를 불과 40여일을 앞두고 출마하겠다고 고민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회창이 얼마나 대통령 선거를 우습게 보고 있는지, 그리고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한심한 작태다. 그동안 국가가 친북좌파정권에 의해 난도질 당하고 있을 때 친북좌파에게 정권을 두 번이나 빼앗긴 장본인이 대통령 선거에 대해 그 정도로 경솔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다. 대통령 선거를 무슨 학급 반장 선거쯤으로 치부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더 우스운 것은 이회창의 출마 고민이 바로 정인봉의 출마권유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인봉은 자신이 이회창에게 출마를 권유하였다고 고백하였다. 그 이유가 ‘흠’있는 이명박 후보로는 안심할 수 없어 그 ‘예비’로 이회창을 내세웠다고 한다. 그러면서 예비가 "스페어"(spare)는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하였다. 예비는 받아들일 수 있으나 스페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인데, 그 차이가 무엇인지 알수 없다.

    하여간 이 정인봉이란 사람이 참으로 뻔뻔하고 치졸하며 모사나 꾸미는 한 마리 미꾸라지 같은 X이다. 한 마리 미꾸라지가 온통 물을 흐려놓는다고 한 마리 미꾸라지 같은 X이 한나라당을 흐트려놓고 선거판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 그러나 더 한심한 것은 이런 미꾸라지 같은 X에게 멀쩡한 사람들이 놀아난다는 사실이다.

    정인봉은 자신이 종로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나 선거운동기간중 기자들에게 성접대한 것이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어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사람이다. 이 사람이 갑자기 박근혜 후보의 법률특보로 나타나 이명박을 한 방에 날려보낸다며 무슨 특별기자회견을 자청하였는데 그가 그 때 내놓은 보따리는 이미 법적심판이 끝난 언론보도자료 한 뭉치에 불과했다. 변호사란 사람이 무슨 코메디쇼 같은 짓을 정색을 하고 연출할 정도로 이 사람은 정상적 판단력을 상실한 사람이다. 정인봉으로부터 시작된 네거티브 검증 놀음이 박근혜를 오늘과 같은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만든 것이다. 다시 말해 박근혜가 정인봉의 무동을 탔다가 그만 망신당한 꼴이다.

    그런데 이 재수없는 정인봉이 지금은 또 이회창을 지옥으로 끌고 들어가기 위해 이회창을 자신의 어깨에 무동을 태웠다. 정인봉의 무동을 타고도 좋아서 기고만장해 한다면 이회창도 끝내 망신만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정인봉이 이회창을 무동을 태운 논리가 허접하기 짝이 없다. 이명박은 흠이 있으니 이회창이 스페어로 대기하고 있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대체하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물러나면 된다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가 무슨 광대놀이인가, 스페어를 준비하게.....

    그런데 여론조사에서 이회창에 대한 지지도가 정동영을 능가하는 2등으로 나와 이회창의 마음이 흔들릴 것이라고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지도를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것은 이회창이 한나라당 후보로 보수우파를 대표하여 출마한다는 정도로 국민이 생각하고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일부의 불만을 이회창에 대한 기대로 표현한 것일 뿐이다. 그러나 이회창은 한나라당 후보가 될 수 없다. 대선에 출마한다면 무소속으로 나오거나 신당을 창당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이회창은 보수우파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인물이지 도움이 되는 인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이회창이 출마한다고 하여도 투표 당일 유권자는 고민 후에 이명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회창에 던진 표는 모두 사표가 될 것이니 정권교체만 물거품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점을 인식한다면 실제 투표는 이회창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고 실제 지지율은 지금 투표가 아닌 희망을 나타내는 여론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만약 이 숫자에 이회창이 고무된다면 이것 역시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정인봉이 말하는 이명박의 ‘흠’은 이미 흠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다. 그럼에도 자신이 믿고 있다고 하여 줄곧 그 흠에 목숨을 거는 것은 정신이상자거나 막가파인생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뿐만 아니라 정인봉은 이명박의 선대본부장으로 일했다. 무슨 이유든 과거 자신이 도왔던 사람을 배신해도 이 정도로 배신한다면 이 사람의 인격자로 보기 힘들다. 정인봉이 도왔던 박근혜도 실패하였다. 이회창이 정인봉의 무동을 탄다면 이회창도 패가망신할 것이 뻔하다. 그 무슨 영광을 얻겠다고 정인봉 같은 XXX같은 인간에 놀아나는 이회창이 불쌍하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