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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선거기획과 전략을 담당하며 두 번의 대선승리를 만들어 낸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최근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회창 무소속 출마설'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 전 총리는 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가 이번 대선판도를 뒤바꿀 큰 변수로 꼽았다. 1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회의에 참석한 이 전 총리는 "역대 선거를 보면 대체적으로 12월에 들어가서는 판세전환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경고한 뒤 당 지도부에 "11월 한 달 동안 판세전환을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11월 한 달이 마지막 판세전환의 중요한 시점"이라고 재차 역설한 뒤 "작은 사건을 갖고 이번 선거를 맞춰나간다는 판단을 하지 말고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야 판세전환이 온다. 현재 우리가 열세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한나라당과의) 힘겨루기로는 판세전환이 어렵다"며 "작은 프로그램도 성실히 해야 하지만 (판세전환을 할) 큰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전략적 생각을 깊이 해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회창 무소속 출마설'과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 귀국'을 거론했다. 이 전 총리는 "정황으로 봐서 몇 가지 변수가 있을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의 원로인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는데 아마 제가 보기에는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현재 진행되는 흐름으로 봐서는 그런 것도 계기가 되고, 김경준씨 귀국도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동요하는 세력은 동요하기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동요하기 때문에 그런 계기에 우리 쪽이 일사분란하게 단합해 용의주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자체역량이 있어야 (계기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 뒤 "그런 계기가 와도 우리의 자체역량이 부족하면 그냥 흘러갈 수 있기에 우리의 자체역량을 모아 보다 더 용의주도하게 활용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전 총리는 "현재 분위기가 아직 활발하지는 않지만 상황 전개에 따라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며 거듭 당 지도부에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