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후보가 21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여 한 발언의 진의를 언론이 왜곡하여 전하고 있는 것 같다. 언론기관이 해설기관이 아니라면 사실을 전달하는 것으로 그쳐야지 그에 대한 해석을 마치 이명박 후보 자신이 한 말인 것처럼 보도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명박 후보는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색깔이나 기능 면에 있어서 국민이 한나라당에 바라는 시대적 정신이 무엇이고 그 기대를 갖게 한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몇 날, 며칠 밤을 새우더라도 고민해야 한다”며 “국민의 기대에 가까이 다가가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연한 발언이며 또 주문이다.

    그런데 이 발언을 두고 KBS는 마치 이명박 후보가 중도개혁노선으로 당을 개혁하여야 한다는 뜻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이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본다. 지금 이명박 후보는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정권교체를 원하는 이유는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친북좌파정권을 종식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며 대한민국 주도로 자유민주체제로 통일하는 것이다.

    근간에 한나라당은 이러한 국민의 열망을 무시하고 좌로좌로 기울었다.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과 다름이 없는 당헌당규를 가지고 있으며 햇볕정책과 다름없는 대북정책을 내놓았다. 나는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의 “색깔”이나 “기능”에 대해 언급한 것이 바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믿는다. 최근 이명박 후보가 북한에 대해 발언한 것을 보면 이 점이 더 분명해진다.

    이명박 후보가 말하는 “시대정신”도 바로 이런 점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김정일 독재자와 야합하여 조국을 영구히 분단시키려는 친북좌파반역세력을 축출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나아가 자유통일을 성취하는 것이다. 김정일은 제거의 대상이지 협력의 대상이 아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오늘날의 시대정신이다.

    물론 경제도 큰 의제다. 그러나 경제보다 더 큰 의제는 바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깨어진 한미관계를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튼튼한 안보를 구축한 다음 경제에 매진하여야 한다. 나는 이명박 후보의 발언을 이런 뜻으로 해석한다. 이것이 시대정신이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