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대통령에 대해 경어나 존칭을 쓰고 싶지 않다면 이것도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김대중에 대해 대통령이란 호칭을 쓰고 싶지도 않으며 존칭도 쓰고 싶지 않다. 이런 행동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인데 그 이유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결례이기 때문이라거나 또는 어른에 대한 무례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순전히 호남인들의 분노에 찬 질타를 받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한 때 호남지역에 가서 선생님이란 호칭을 쓰지 않으면 상당한 곤욕을 치렀다는 소문이 있고보면, 그리고 실제로 김대중을 욕하면 마치 호남일들이 모두 욕을 얻어먹은 것처럼 분노하기 때문에 공포심에 감히 김대중을 욕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현상이란 것은 우리 모두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여간 오늘은 욕먹을 각오를 하고 김대중에 대해 쓴소리를 좀 하고자 한다.

    무릇 대통령이 되면 그 사람은 이미 특정 정파를 대표하거나 특정 지역을 대표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게 된다. 선거에 이를 때까지는 특정 정당이나 특정지역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겠지만 일단 당선되면 그 사람은 좋든 싫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된다. 따라서 당선자 본인도 과거의 인연을 모두 끊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헌법에 충실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하겠지만 국민도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인정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좋고 싫음은 순전히 개인적인 것이지 공적인 것이 아니다. 따라서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현직 대통령이 그렇다면 전직 대통령은 더더구나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행동하고 발언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대통령까지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특정 정당이나 특정 지역 또는 특정 세력을 대표하여 행동하고 발언한다면 이는 국민의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다. 이렇게 하고 싶다면 전직 대통령이란 칭호를 아예 버리고 보통인간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번 대통령이 된 사람이 보통사람이 될 수는 없으니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강제로 전직 대통령의 직함을 삭탈하는 수밖에 없다. 마치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훈장을 모두 회수하였듯이 전직 대통령이 부적절하게 행동할 때는 그의 과거 관직을 모두 삭탈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지금 김대중의 행태를 보면 이 사람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의 체신머리도 없을 뿐만 아니라 현직일 때는 대통령의 직위를 보호하기 위해서 지금은 과거의 대통령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배려되고 있는 모든 권위와 관직을 삭탈해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적절하다. 김대중은 지금 금년 말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 어떻게 하든 개입하여 자신이 미는 세력에서 대통령이 나오도록 만들겠다는 욕심으로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 특정 예상 후보를 탈당까지 시키기도 하고 기존의 정당을 분열시키기도 한다. 김대중의 이런 행동을 보면 그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특정 지역과 특정 세력의 대통령이었을 뿐이라는 우리들의 비난이 사실임을 증명하고 있다.

    김대중의 이런 행동은 정말 부당하다. 사실 자신이 대통령직에 있을 때 당시 여당의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해 현 대통령을 만들었다. 과히 특정지역의 맹주라고 할만한 권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간단하게 말해서, 또 보통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양심에 비추어 생각해보더라도, 그가 현직 대통령일 때 그런 막강한 힘을 휘둘렀다면 자신이 만든 현 대통령에게도 그런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그는 현 대통령이 당원인 정당, 그가 만든 정당을 분열시켜 자신이 미는 정당을 새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것은 깡패들도 하지 않는 배신행위이며 파렴치한 행동이다.

    그런데 그가 이런 행동을 하는 동기를 짐작해보면 그는 더더욱 부당한 짓을 하고 있다고 본다. 그는 자신이 만든 햇볕정책, 소위 말하는 평화세력이 다시 집권하도록 만들기 위해 정치판을 자신의 뜻대로 짜기 위해 광분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지지하는 또는 그가 세우려고 하는 정치세력의 정체가 무엇이냐 하면, 그것은 친북반역세력이다. 그는 현직 대통령시절에 행한 반역적 대북정책도 모자라 퇴임 후에도 반역세력이 권력을 잡도록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그가 김정일을 만나 합의한 소위 6.15공동선언은 대한민국에 대한 반역이다. 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반역문서를 김정일에게 불법으로 뇌물까지 갖다 주고 만들어 왔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아직도 반역정권을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우리가 짐작하기에 김대중은 두 가지 때문에 이런 반역행각을 계속하고 있다. 하나는 자신이 미는 반역정권이 다시 들어서지 않는다면 그가 반역혐의로 재판을 받고 그의 위선에 찬 공적들이 모두 폐기될까 두려워 김정일과 짜고 반대한민국 세력이 다시 집권하도록 만들려고 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그가 이런 반역행각을 계속 벌이고 아직도 현 집권여당을 분열시킬만한 힘을 가진 것은 그가 그런 일을 벌일만한 자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돈이 다 어디서 나왔을까 우리는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혹시나 IMF를 빌미로 마구마구 푼 공적자금이 어떤 식으로든 빼돌려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런 부정한 돈이 없다면 현역의원들을 집단적으로 탈당시켜 새로운 정당을 만들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우리들의 추측이다.

    김대중에게 충고한다. 그가 이런 추한 일을 계속하면 할수록 그에 대한 국민의 존경심은 사라질 것이고 그의 위선적인 공적이나마 종국적으로 모두 폐기될 것이며 어쩌면 그가 죽고 난 후에도 그의 이름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지워지거나 반역자 명단에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 그저 얌전히 있으면 사람들이 속은 척하고 그 모든 허물을 모르는 체라도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부정한 방법으로 계속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면 종국적으로 자신의 무덤을 자신이 파는 꼴이 될 것이란 것을 경고한다. 족한 줄 알 때 그만두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한다. 지나친 욕심과 욕망은 결국 패가망신으로 끝날 것이란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