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 머리에 머리조아리던 인간들이...

    군부대 이전을 반대하는 이천시 비상대책위원회가 산 돼지를 찢어 죽이는 행사를 치렀다고 한다. 아무리 자신들의 절박한 심정을 표현하기 위한 행위였다고 하더라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잔인한 폭거다. 이들의 반대 이유가 어떠하든 동물을 잔인하게 찢어 죽이는 행사를 공공연하게 연출하는 것은 이들의 판단력이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들의 눈에는 돼지는 그냥 아무렇게나 찢어 죽여도 괜찮은 하찮은 동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아무렇게나 잔인하게 찢어 죽여도 좋은 생명체는 없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 것처럼 그래서 인간은 아무렇게나 다른 동물을 죽여도 좋은 것처럼 생각한다면 이는 착각이다. 인간도 근본적으로 한 종류의 동물에 속하며 이 세상의 다른 동물들과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식용으로 돼지를 도살할 경우에도 가장 고통이 적은 방법으로 도살하여야 한다. 이것이 인지상정이다.

    이들의 행위가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잔인함 그리고 생명경시풍조다. 군부대 이전과 돼지가 전혀 상관도 없을뿐더러 이들의 이전 반대와 돼지도 전혀 상관이 없다. 그냥 잔인함을 공연하게 보여주고자 한 것일 뿐이다. 사람을 능지처참할 방법이 없으니 돼지를 희생하여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잔인함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누구나 돼지처럼 찢어 죽이고 싶다는 뜻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마음에는 누구와도 어떻게도 타협할 수 없으며 오직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고야 말겠다는 외골수적인 잔인함이 배어있다.

    이들이 이렇게 잔인하게 행동하게 된 배경에는 그것이 군과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은 아닌지 의심한다. 소위 민주화세력이라고 하는 작자들의 머릿속에는 대한민국의 국군의 정통성을 허물고자 하는 반골정신이 뼛속 깊이 박혀있다. 군과 관련된 일이라면 자신들과 전혀 무관한 일인데도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하는 족속이다. 그러나 북한의 군사독재자나 인민군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으로 관대한 자들이 꽤 있다.

    이들은 미국이나 미군이 관계된 일이나 한국군이 관계된 일은 정상적인 판단력을 상실한 미친 사람처럼 행동한다. 평택 미군기지이전 반대나 이천 군부대 이전 반대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하는 이유다. 이들은 현지인을 부추겨 종말론적인 반대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한다. 이들 세력은 군중봉기를 유도하고 그 과정에 임산부가 찔려 죽었다거나 처녀의 유방을 도려냈다고 하는 등의 유언비어로 군중심리를 자극하는 비열한 짓을 서슴치않는 자들이다.

    군부대 이전은 공익을 위한 것이지 사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로 인해 개인적 이익이나 권리가 침해되는 것에 대해 의사표시를 할 자유는 있지만 죽기살기로 막을 권리는 없다. 그로 인해 설사 개인의 재산권이 침해된다고 할지라도 재산권은 천부인권처럼 자연권이 아니므로 공공이익을 위해 제한할 수 있는 권리다. 재산권은 천부인권이 아니라 제도에 의해 보장되는 제도적 권리에 속한다. 적절한 보상을 통해 공익을 위해 제한을 가할 수 있다. 따라서 목숨걸고 반대하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라면 이것은 폭동을 일으키겠다는 뜻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이천에서 군부대 이전 반대시위를 하는 가운데 살아있는 돼지를 끔찍한 방법으로 찢어 죽이는 행동을 보인 것은 어떻게 보아도 이해할 수 없고 또 정당화할 수 없는 폭거다.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공포심을 조장하고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잔인한 방법도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짓은 깡패나 반인륜적 범죄집단이 아니라면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날 시위현장에 이천시장, 하남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 고위층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고 국회의원 이규택도 참석하였다니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정상적 판단력을 가진 이천시민이라면 이러한 시위를 폭동으로 몰고 가고자 하는 불순분자를 먼저 색출해 추방해야 할 것이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내용은 뉴데일리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