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한국에는 모두들 통일! 통일! 하고 외치지만 제대로 된 통일관을 가진 사람을 찾기는 힘든 것 같다.

    통일이라는 구호를 가장 많이 외치는 집단은 친북반미반역세력이다. 이들이 말하는 통일은 김정일 주도 하에 적화통일을 하는 것 또는 김정일을 우두머리로 하는 연방제통일을 통일을 의미한다. 이것은 통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멸망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멸망을 통일이라고 외치는 이들은 반역자다.

    박정희 대통령은 “선건설 후통일”이라는 슬로건 아래 통일문제는 직접적이거나 현실적인 정책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북한보다 경제적으로 더 발전된 조국을 건설하는 것이 급선무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로 인해 대한민국 주도의 통일정책이 제대로 수립되지도 자리잡지도 못하게 되었다. 오히려 7.4공동성명을 통해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이라는 남북관계의 기본원칙을 받아들여 북한의 실체를 인정하고 평화공존을 목표로 하여 실질적으로 통일을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 후 제5공화국이나 제6공화국에서 통일정책이란 것을 내놓기는 하였으나 모두 형식적인 통일문양을 띄었을 뿐 진정한 통일정책은 없었다. 제5공화국의 민족화합민주통일방안이나 제6공화국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그리고 김영삼 정부의 민족공동체통일방안 등은 모두 실질적인 통일방안이 없는 형식적 구호에 불과했다. 말로는 통일을 외쳤으나 실질적으로는 북한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냥 이대로 갈라져 살자는 것이 대한민국의 통일정책이었다.

    그러던 것이 김대중 정권에 이르러서는 노골적으로 연방제를 지향하게 되었고 노무현 정권에서도 이 방향으로 통일정책은 지속되고 있다. 노무현 정권의 평화번영정책이란 것도 사실은 북한과 갈라져 살자는 것일 뿐 실질적 통일방안은 없는 셈이다.

    이제 반해 북한의 군사독재자는 아주 구체적인 통일정책을 가지고 있다. 한국정부를 무너뜨리고 공산정권을 수립한 후 적화통일을 성취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의 이 노선에 따라 해방이후 줄곧 외길로 적화통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친북반미반역세력은 바로 북한의 대남전략에 따라 대한민국을 몰락시키고 김정일의 뜻대로 적화통일을 하기 위해 미친듯이 날뛰고 있는 것이다.

    통일은 주권의 단일화, 그야말로 북한의 공산정권을 무너뜨리고 북한지역에서의 총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에 흡수하는 길 밖에는 방법이 없다. 역대 대한민국 정부가 추구하였듯이 한국과 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하다가, 또는 북한이 경제적으로 발전한 뒤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하는 방법은 없다. 북한이 최대의 체제위기에 직면하였던 시기에도 통일을 성취하지 못하였는데 북한이 체제안정을 이룬 다음에 가서야 통일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을 사람은 없다.

    그러나 90년대 초 북한을 흡수통일할 절대적인 기회가 왔을 때 한국 정부는 친북반미반역세력에게 굴복하여 흡수통일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였다.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친북정권의 등장으로 대한민국이 위기를 맞게 되었다. 얼마나 역설적인 현상인가?

    그런데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서겠다는 사람들도 통일과 관련하여서는 패배주의적 굴종적 자세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한 후보는 평화정착, 경제통일, 정치통일의 3단계 통일론을 주장하였다. 이 역시 현상유지에 무게를 둔 빈 깡통 통일방안이다. 또 다른 한 후보는 북한을 10년 내 소득 3000 달러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였다. 적을 먹여 살릴 궁리나 하고 있다. 모두 통일에 대한 포부도 실질적 방안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반역을 하기 위해 회군하면서 얼토당토않은 4가지 이유를 달았다. 그 네 가지 이유란 것이 패배주의와 사대주의에 찌든 옹졸한 것이었다. 그로써 한민족의 대륙에 대한 포부는 사라졌다. 이런 식으로 패배주의와 사대주의에 찌든 왕조가 근대에 와서 외세에 맞설 의지나 실력을 갖출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일제식민지로 전락하게 되었던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믿고 북한에 대한 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대한민국 주도로 통일을 성취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오직 김정일에 충성하는 반역자들만이 대한민국의 몰락을 의미하는 통일을 외치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 단지 누군가는 그 자리를 채워야 하니까 나서는 사람들일 뿐, 진정 위대한 정치인은 없는 것 같다. 통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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