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유석춘 본부장이 "여당이 추진해온 4대악법과 관련한 각종 위원회의 예산을 축소, 또는 동결해야하며 이를 당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공식출범한 참정치운동본부가 가장 먼저 내놓은 구상이다.

    유 본부장은 23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민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 이들 법률과 관련된 각 위원회의 예산을 대폭 축소하거나 동결을 추진할 것을 당에 요구할 생각"이라며 "내년 예산을 심의중인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또 "4대악법 중에서 과거사법 등 한나라당이 합의해준 부분에 대해서는 자인하고 반성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유 본부장의 이같은 구상은 민생과 무관한 각종 위원회의 예산을 줄여, 국민 실생활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한다는 것으로, 참정치운동본부가 이와 관련한 자료를 분석, 정리한 뒤 당에 요구할 방침이다. 

    열린우리당이 주장해온 4대법안은 국가보안법 폐지, 사학법 개정, 언론통제, 과거사 진상규명 등으로, 이와 관련된 위원회로는 과거사정리위원회와 신문유통원 등이 해당된다. 유 본부장은 "민생과 무관한 신문유통원을 만들고, 사학법 문제역시 재개정하기로 해놓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않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유 본부장은 또 최근 징계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김용갑 의원과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의 갈등에 대해 "윤리위의 논의과정에 대해서는 세부적 사항을 파악할 수 없기때문에 논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외부인사를 공개적으로 모셔놓고 활동을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참정치운동본부의 향후 역할과 관련, 유 본부장은 "우선 2007년 대선을 위해 필요한 일을 선행할 것"이라며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협의과정을 거쳐 선대본부에 참여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참정치운동본부의 아이디어가 집권구상에 반영되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로 뉴라이트운동에 앞장,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직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