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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를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생각했었다"
탄핵역풍을 맞으며 정치권을 떠난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가 2년 만에 말문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최 전 대표는 2일 김문수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자신의 대표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최 전 대표는 "사실 나는 정치를 한 2년 쉬었기 때문에 연설하는 것도 다 잊어버렸고 김 의원에 대해 특별히 더 붙일 말도 없다. 그래도 한 가지만 소개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그는 "내가 대표로 있던 시절 한나라당은 엄청난 폭풍에 부딪쳐 갈지자를 걷고 있던 상황이었고 그때 당 안팎에서 공천혁명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빗발쳤고 나도 그런 생각과 고민을 했는데 어떻게 할지가 문제였다"면서 "그래서 누구를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시키면 속된 말로 돈 안받아먹고 원칙에 따라 공천을 할 수 있겠는가 생각했는데 많이 고민하지 않고 제일 먼저 생객에 떠오른 분이 박근혜 대표였다"고 털어놓았다.
최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원칙을 가장 중요시하는 박 대표에 대한 칭찬으로 풀이된다. 16대 국회에서 박 대표는 한나라당내 비주류였고 당시 박 대표는 최 전 대표의 당운영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으며 잦은 마찰을 일으켰었다. 또 탄핵역풍으로 최 전 대표가 도중하차할 당시 박 대표는 최 전 대표를 끌어내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남경필 원희룡 등 당내 소장파와 손잡고 대표직 바통을 이어받았다.
때문에 박 대표와 최 전 대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 따라서 최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박 대표에 대한 일종의 '화해 액션'으로 해석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가에선 최 전 대표의 정계복귀설이 나돌았던 터라 이날 최 전 대표의 행보와 발언은 진의 여부와 상관없이 '정계복귀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의혹을 일으킬 만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