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이회창 전 총재를 보고 그냥 지나쳤다. 특히 이 전 총재를 바라보는 이 의원의 모습에선 이 전 총재에 대한 이 시장의 불편한 감정이 아직 풀리지 않은 듯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재와 이 의원은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김문수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만났다. 예정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이 전 총재는 행사시작 직전에 행사장을 떠났고 행사시간보다 2~3분 먼저 도착한 이 의원은 행사장 입구에서 행사장을 떠나는 이 전 총재와 마주쳤다. 

    이 전 총재가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길엔 수많은 취재진과 참석자들이 둘러싸 많은 시간이 걸렸고 이때 행사장을 찾은 이 의원은 이런 이 전 총재의 모습을 지켜봤다. 하지만 이 의원은 물끄러미 이 전 총재의 모습을 지켜봤을 뿐 이 전 총재에게 인사를 건네거나 아는 체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인 이 시장의 성공을 위해 물밑지원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최근 심상치 않은 정치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 전 총재가 상당부분 신경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얼마전 이 시장과 이 전 총재는 감정싸움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이 시장은 "이 전 총재보다 노무현 대통령이 더 낫다"는 발언을 했고 이에 이 전 총재는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며 결국 이 시장으로 부터 정식사과까지 받았다. 이 전 총재는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인 이 시장에게 정식사과를 받아내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고 이 시장 측은 사소한 말실수로 내키지 않은 사과를 하며 내심 자존심도 상했다는 후문.

    이 시장과 이 전 총재가 이날 만나지는 못했지만 두 사람 모두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 전 총재는 많은 참석자들과 취재진의 관심을 받으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고 뒤늦게 행사장에 입장한 이 시장은 참석자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으며 치솟고 있는 인기를 실감했다.

    이 시장은 차기 대선예비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고건 전 국무총리와 1,2위를 다투며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고 이 전 총재 역시 민감한 현안에 대해 공식석상을 통해 발언을 쏟아내며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