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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오만 방자하다”
“남의 계좌 추적은 다하지만 자기계좌 추적은 안 하는게 검찰 아니냐”검·경 수사권 조정과 당비대납 수사 등을 놓고 불거진 검찰에 대한 여권의 불편한 심기가 급기야 협박성 발언 등으로 표출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열린우리당 문석호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1일 의원총회 신상발언을 통해 충남 서산시 공무원의 당비대납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지역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검찰을 향해 “열린당이 만만하게 보였는지 묻고 싶다. (상임위를) 법제사법위원회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검찰에 ‘반 협박성’ 발언을 퍼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은 듯 “천정배 법무부 장관도 우리 당 출신인데 ‘유감스럽다’는 말로 끝낼 일이 아니다” “부당하게 대우 받았을 때 당이 싸워주는게 단합아니냐”는 등의 발언을 내뱉으면서 당 차원의 특단의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후 문 의원은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에도 나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사무실이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압수수색을 당했다”면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오만 방자한 검찰의 폭거”라면서 불만을 이어갔다. 문 의원은 “검찰의 압수수색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참담함과 억울함을 느낀다. 자존심을 무참히 난도질하고 유린한 범죄행위”라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법무장관의 사과 및 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까지 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평소 ‘사법개혁’과 ‘검경수사권 조정’을 주장해온 나에 대한 보복행위이자 ‘입법부 길들이기’는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검찰의 오만과 독선을 규탄한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도 이날 저녁 열린당 원내대표단과의 청와대 만찬에서 당비 대납 문제로 열린당이 압수수색 당한 일과 관련, “검찰은 지금까지 통제되지 않은 대표적 조직 아니었느냐. 남의 계좌 추적은 다 하지만 자기계좌 추적은 안하는게 검찰아니냐”면서 검찰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문 의원은 지난달 26일 서산시 공무원인 이모씨가 서산시장선거 당내경선에 대비하여 기간당원을 입당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당비대납 사건과 관련, 자신의 지역 사무실은 이모씨가 가져온 입당원서와 당비를 충남도당에 대신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을 뿐인데 검찰이 무차별적으로 압수수색을 자행한 것은 부당하다고 발끈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