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동 대상 발언 도마 … 野 "명백히 부적절"서울 양천구청장 후보 "뽀뽀해" 발언 사과정원오 "깊은 책임감 느끼고 있다" 언급
  • ▲ 우형찬 양천구청장 후보가 아기에게
    ▲ 우형찬 양천구청장 후보가 아기에게 "뽀뽀"라고 하는 장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6·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 과정에서 아기에게 "뽀뽀 해봐"라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다. 우형산 서울 양천구청장 후보가 정 후보에게 안긴 아기에게 한 말인데, 두 사람이 모두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야당의 비판은 커지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후보는 전날 서울 양천구 목동 파리공원 유세 현장에서 정 후보가 품에 안은 아기를 향해 "뽀뽀 한 번" "뽀뽀"라고 말했다. 이에 임세은 민주당 선임부대변인이 제지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이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논란이 됐던 '오빠 강요'에 이어 이번에는 유세 현장에서 '뽀뽀 강요'까지 등장했다"며 "민생을 챙기는 선거운동은 뒷전이고 유권자들에게 이런 보기 불편한 강요를 계속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당사자인 우 후보는 즉각 사과했다. 그는 전날 "유세 현장에서 있었던 제 부주의하고 경솔한 언행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현장에서 만난 아이에게 '뽀뽀, 뽀뽀해'라는 말을 건넨 것은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춘다면서 정작 어른들의 일방적인 시각으로 아이를 대했던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논란이 하루 지난 뒤에서야 말을 꺼냈다. 그는 1일 서울역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서 그런 문제에 대처를 했다"며 "다만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는 않아야 한다는 것에서 깊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사과가 나왔지만 야당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박충권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뽀뽀 강요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명백한 폭력"이라며 "아이를 직접 안고 있던 당사자가 정원오 후보였음에도 뽀뽀 강요를 제지하지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 후보의 유세 중 논란도 처음이 아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일 부산 구포시장 방문 과정에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게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정 대표는 같은 날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았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했다.

    한편 지난 3월 정 대표는 지방선거 채비를 하면서 "선거에 해를 끼치는 가벼운 언행이나 오버하는 말이 나온다면 당대표로서 엄중하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