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만 본부 착공…TSMC·폭스콘 협력 강화AMD도 대만 투자 확대…글로벌 AI 공급망 집중 심화
  • ▲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대만 본부 기공식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AFPⓒ연합뉴스
    ▲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대만 본부 기공식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AFPⓒ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만을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평가하며 현지 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다. 첨단 AI 반도체 생산과 패키징, 서버 조립 역량이 대만에 집결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내 대만의 전략적 위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통신과 연합뉴스 등은 27일(현지시각) 황 CEO가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대만 본부 기공 행사에서 "대만은 AI 혁명의 중심"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황 CEO는 "과거 연간 100억~150억 달러 수준이던 대만 관련 지출 규모가 현재 1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앞으로 150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해당 금액의 구체적인 집행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를 대만 내 직접 투자 뿐 아니라 반도체 생산과 패키징, 서버 제조 등에 투입되는 공급망 관련 비용까지 포함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황 CEO는 "칩과 패키징, AI 슈퍼컴퓨터 시스템이 모두 대만에서 생산된다"며 현지 공급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대만 본부 건설에 착수했으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이후 약 4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폭스콘, 위스트론, 콴타컴퓨터 등 대만 서버 제조업체들과도 AI 인프라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대만을 중심으로 한 AI 공급망 강화 흐름은 경쟁사들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로이터는 지난 22일 AMD 역시 대만 내 AI 관련 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AMD는 첨단 AI 칩 생산과 관련 공급망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밸류체인의 대만 집중 현상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최첨단 AI 칩 생산과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는 여전히 대만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공급 분야에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으나 설계·파운드리·패키징·서버 조립까지 연결되는 통합 AI 생태계 측면에서는 대만 중심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