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상방 위험 여전"…당분간은 금리동결 시사AI 투자 확대가 반도체·장비 가격 자극 가능성 언급
  • ▲ 2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에서 연설하는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2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에서 연설하는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리사 쿡 이사가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을 경고하며 필요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시장이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가운데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물가 경계론이 강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 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쿡 이사는 27일(현지시각) 스탠퍼드대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은 여전히 높다"며 "예상했던 수준의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하는 접근이 적절하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쿡 이사는 특히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장기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고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금과 기업 가격 결정 과정 전반에 고물가가 반영되기 시작하면 통화정책 부담이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노동시장 둔화 위험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최근 소비 둔화와 기업들의 채용 축소 흐름이 연준 내부에서도 부담 요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발언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쿡 이사는 최근 대규모 AI 투자 경쟁이 반도체와 첨단 장비 수요를 자극하면서 새로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전력·데이터센터·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