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권 규제완화 기대 속 자본여력 확대"IB·트레이딩 강세 지속"…월가 과열 경고도 병행
  •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출처=APⓒ연합뉴스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출처=APⓒ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가 향후 2년 내 최대 20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금융권의 규제 완화 기대 속에 대형은행들의 자본 여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 통신, 로이터 통신, 연합뉴스 등 27일(현지시각) 다이먼 CEO가 뉴욕에서 열린 번스타인 콘퍼런스에서 "향후 2년 안에 100억~20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기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그는 "시장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다"며 "자본 운용에서는 매우 인내심 있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베어스턴스, 워싱턴 뮤추얼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고 2023년에는 지역은행 위기 과정에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했다.

    월가에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자본규제 완화 움직임이 대형 은행들의 추가 M&A 여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이먼 CEO는 JP모건이 규제 기준을 웃도는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초과 자본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부문이 2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월가 분위기에 대해 "M&A 시장은 수년 만에 가장 활발한 해를 보내고 있으며 주식 자본시장도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상당한 수준의 과열감(exuberance)이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 낙관론이 지나치게 확대될 가능성도 경계했다.

    실제 최근 미국 금융시장은 위험자산 선호 흐름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고,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반면 장기금리와 중동 리스크,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JP모건은 이날 2026년 연간 비용 전망치를 기존 1050억 달러에서 106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와 인건비 부담 증가 등이 비용 상승 배경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