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前 대통령 대표 치적 현장서 도시행정 계보 부각"청계천 복원서 인사이트"…한강·정원도시 정책과 연결지지율 격차 축소엔 "예견했던 흐름…초심으로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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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청계천을사랑하는모임(청사모)가 주관한 청계천 걷기 행사에 도착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상윤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스승의 날인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청계천을 함께 걸었다. '서울시장 선배'인 이 전 대통령의 대표 치적을 고리로 보수 진영의 도시행정 성과를 소환하며 자신의 서울시정 구상에 힘을 싣는 행보로 풀이된다.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소라탑에서 광통교 앞까지 이 전 대통령과 함께 걸은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마침 스승의 날"이라며 "저로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바로 후임으로 서울시를 책임 맡은 경력이 있다"고 말했다.오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을 "마음속 스승님"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막 완공된 청계천이라는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어떻게 콘텐츠를 얹어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만들고 시민 삶의 질에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들지 골몰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청계천 복원 사업으로부터 많은 인사이트를 받았다"고 했다. -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상윤 기자
오 후보는 "청계천 복원 이후 시민이 행복한 표정으로 청계천을 걷는 모습을 보면서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수변 공간이 시민 삶의 질을 올리는 데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그는 이 같은 문제의식이 둘레길 사업과 정원도시 프로젝트, 한강 르네상스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둘레길은 서울 시민들이 찾아가서 즐기는 녹색 공간이지만 도심 안에서 출근길에 5분만 걸어도 녹지 공간을 하나씩 볼 수 있도록 1100개의 정원을 배치한 것이 서울 시민 삶의 질 변화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또 "한강 공원화 사업,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황무지와 콘크리트로 덮여 있던 한강변이 시민들이 걷고 산책하고 잔디밭과 나무 그늘에서 지인들과 대화하며 마음의 안정과 위로를 얻는 공간으로 상전벽해 바뀌었다"고 했다.이 전 대통령도 청계천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은 데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는 "이 전 대통령께서는 이 공간이 서울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이 된 것에 대해 굉장히 행복하게 생각하고 계신다"며 "청계천이라는 공간으로부터 시작된 도시공간 구조의 변화, 도시디자인의 변화가 계속 이뤄져 서울이 외국인의 시각에서도 자랑스러운 공간이 돼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으셨다"고 전했다. -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날 만남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선거 국면과 맞물려 정치적 의미도 작지 않다. 청계천 복원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추진한 대표 성과이자 보수 진영의 도시행정 성공 사례로 꼽힌다. 오 후보가 스승의 날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청계천을 걸은 것은 자신 역시 서울시장 재임 경험과 대형 도시 프로젝트 추진력을 갖춘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오 후보는 최근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진 데 대해서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3주 전까지만 해도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것이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살짝 바깥이거나 안쪽으로 들어온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선거일이 다가오면 3%포인트 안쪽의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고 1~2달 전부터 말씀드렸다"고 말했다.이어 "미리 예견했던 대로 지금 지지율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늘 많이 뒤처져 있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정 후보 측이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정책 선거를 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재차 토론 참여를 압박했다. 오 후보는 "정책 선거를 하자는 데는 120% 동일하다"면서도 "정책 선거를 하기 위해서는 토론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오 후보는 "본인은 토론을 회피하면서 정책 선거를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 불일치"라고 비판했다.한편 이날 이 전 대통령과 오 후보가 청계천 산책을 시작한 청계광장 일대에서는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관계자 일부가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한때 소란이 일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