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미사일 여부 알 수 없다""증거 제시하면 이란 측 반응 있을 것""이란 외 주체가 나무호 공격했을 가능성 작아""CCTV, 선주가 비공개 입장 … 설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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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선체 하단에서 확인된 폭 5m·깊이 7m 파공. ⓒ외교부 제공
정부는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이던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 이외에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연합뉴스와 뉴시스 등에 따르면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조사 최종 결과 이란이 공격 주체로 확인될 경우"를 전제한 뒤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고위 당국자는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가 먼저 공격을 시인하고 사과할 가능성은 현재로서 크지 않지만 "우리가 정확한 조사를 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는 우리가 상대방 측에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격 주체가) 확인이 다 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나무호 공격이 미국·이란 전쟁 이래 33번째 민간 선박 공격이라고 파악하고 다른 사례에서의 대응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과의 공조와 관련해서는 "미국 측과 처음부터 잘 소통하고 있고 미국이 가진 정보를 입수해서 함께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군사 정보 공유 제한이 이번 사건 정보 공유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보 공유 제한과 이 문제를 연계시키는 건 놀라운 상상력"이라며 "그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다만 비행체 잔해 사진으로 판단하기에는 너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는 "현재로서는 정말 모른다"고 밝혔다. 비행체가 포착됐다는 나무호 CCTV 영상에 대해서는 "선주 측에서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저도 아직 보지 못했다"며 "(조사에서) 배제한다는 것은 아니고 (선주를) 설득해서 공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잔해는) 원래 두바이 총영사관에 있다가 아부다비의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으로 옮겨 놨고 가장 빠른 시일 내 한국으로 가져올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이미 협의를 시작했고 신속하게 가져오게 되면 국방부에 있는 조사전문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여러 가지 다 밝혀낼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해당 비행체를 드론으로 단정할 근거는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드론은 위에서 날아와서 공격하는 것이고 (나무호 피격 부위처럼) 선박 밑부분을 공격하기는 좀 어렵지 않느냐 그런 것을 보고 그렇게 추정했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