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원오 과거 폭행 전과 논란 총공세구의회 회의록 공개에 피해자 녹취록까지여종업원 외박 요구 내용 등 회의록에 담겨피해자는 녹취록 통해 "5·18 언쟁 기억 없어"정원오 야당 공세에 "허위이자 조작" 반박
  •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종현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폭행 사건을 정조준하고 있다. 정 후보는 당시 폭행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견해차로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야당은 당시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거짓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녹취를 공개했다. 피해자는 녹취록에서 "뭐 5·18 때문에 무슨 언쟁이 붙어서 폭행을 했다는데 내 기억으로는 그런 건 전혀 없었다"면서 "그 이후에 뭐 사과를 했다. 용서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런 기분도 아니고 내 기억으로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에 주 의원은 "피해자는 5·18 관련 언쟁이 없었다고 한다. 사과도 못 받았다고 한다. 어떻게 된 것인가"라며 "당시 구의회 속기록을 보면 정원오는 카페에서 15만 원의 술을 마시고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했으나 거절하자 협박을 했다고 기재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양재호 구청장은 이를 부정하지 않고 '관내 유흥업소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고 했다. 

    앞서 정 후보는 1995년 양천구청장 비서로 일하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술집에서 폭행 사건으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민간인 2명은 물론 이를 제지하기 위해 나온 경찰관 2명도 폭행을 당했다.

    정 후보는 이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해당 사건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인한 다툼이라고 규정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하지만 전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서울 양천구의회 속기록에는 다른 내용이 담겼다. 구의원들이 양 구청장에게 정 후보의 폭행 사건을 두고 질의를 진행한 것이다. 

    당시 장행일 서울 양천구의원은 "구청장의 손발이 되어 보좌해야 할 비서실장과 비서가 카페에서 술을 15만 원 상당 마신 뒤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 외박을 요구했으나 주인이 이를 거절했다"고 했다.

    장 구의원은 "그러자 비서실장과 비서는 '앞으로 영업을 다 해 먹을 것이냐'는 등으로 협박하면서 주인과 말다툼을 하던 중 옆 좌석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모 의원의 비서관이라는 손님이 이를 만류하자 폭행을 가하여 2주 진단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혔다"고 했다. 당시 정 후보의 직장 상사인 양 구청장은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속기록이 공개됐지만 정 후보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다시 5·18 민주화운동을 둔 말다툼으로 인한 폭행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재섭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 의원이 폭행을 당한 당사자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야당은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주진우 의원은 정 후보를 향해 "당시 속기록과 오늘 공개된 피해자의 육성 증언에 따르면 5·18 관련 언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술집 여종업원에 대한 외박 요구가 범죄의 동기로 보인다"며 "성매매 요구를 한 것인가. 그로 인해 민간인을 폭행하고 공권력을 짓밟은 것인가"라고 했다. 

    녹취록 공개에 정 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다. 정 후보는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 초청 토론에서 "허위이자 조작"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