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14일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 마련내수 진작 위해 6000원 할인권 450만장 배포…홀드백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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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인디그라운드에서 열린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에서 영화계 인사들과 '홀드백' 등 영화계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문체부
코로나19의 여진과 OTT의 공세 속에 고사 위기에 처한 한국 영화계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긴급 수혈에 나섰다.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인디그라운드에서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영화계 인사들과 만나 파격적인 예산 증액과 현안 해결을 약속하며 산업 회복을 위한 의지를 피력했다.간담회에는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김승범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대표,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양우석 감독, 이동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이화배 배급사연대 대표,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최휘영 장관은 간담회에서 "한국 영화가 무너지면 K-컬처 전체가 흔들린다"며 올해 본예산(1279억 원)의 절반에 달하는 656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 소식을 전했다. 이번 예산은 침체된 제작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 모으는 데 투입된다. -
-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인디그라운드에서 열린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에서 영화계 인사들과 '홀드백' 등 영화계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문체부
추경에는 △40편 수준의 중예산영화 제작 지원(260억 증액) △독립예술영화 제작 지원(45억 증액) △한국영화 첨단제작 집중 지원(80억 신규) △국민 영화관람 활성화 지원(271억 신규) 등 영화 분야 지원 예산 등이 포함됐다.이에 순제작비 100~150억 원 규모의 허리급 영화 제작을 지원한다. 최근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제2의 '왕과 사는 남자'를 배출해 산업의 근간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관객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6000원 할인권 450만 장을 배포하고, 첨단 제작 지원(80억 원)과 독립예술영화 지원(45억 원)을 통해 한국 영화의 기초 체력을 보강한다.이날 간담회의 핵심 화두는 단연 '홀드백(극장 개봉 후 OTT 공개까지 유예기간)'과 '스크린 독점' 문제였다. 최근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 581명이 '홀드백 강제 법제화 반대'와 '스크린 독점 해소'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정부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최 장관은 "홀드백은 영화계 내에서도 이해관계가 갈리고 국회 논의도 확정된 바 없다"며 "정부 주도의 일방적 추진이 아닌, 민관협의체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와 현장의 시각 차이를 좁히고 상생 가능한 상영 환경을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풀이된다. -
-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인디그라운드에서 열린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에서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문체부
영화계는 정부의 조치를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해 상업영화 제작 편수가 30편 내외로 급감하며 스태프들의 고용 불안이 극에 달했던 만큼, 정부가 제시한 '연간 최소 40편 제작 구조'가 실현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간담회에 참석한 영화계 관계자들은 홀드백 외에도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스크린 상한제) 도입 △최소 상영 일수 보장 △정책 펀드 확대 등을 건의했다.최 장관은 "영화 산업은 지금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응급 상황이다. 정부와 영화계가 한 팀이 돼 K-무비의 전성기를 다시 써 내려가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추경을 통해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많은 영화가 제작될 수 있도록 하고, 많은 국민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해 한국영화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