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3일 23시 기해 對이란 해상봉쇄美 "미승인 선박 차단·회항·나포" 경고트럼프 "이란 고속정이 봉쇄구역에 접근하면 즉각 제거될 것"이란, 대응 예고…극적 협상 타결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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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미국이 13일(현지시각) 오전 10시(한국시각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시작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 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해군의 대이란 해상봉쇄가 "오전 10시 정각부터 시작됐다"고 확인했다.WSJ는 이번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미군이 15척 이상의 군함을 현지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해군 158척의 선박이 완전히 파괴돼 바다에 가라앉아있다"면서 "우리가 타격하지 않은 것은 소수의 이른바 '고속 공격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배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의 봉쇄(대상 해역)에 가까이 온다면 그들은 즉각 제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후, 트럼프 대통령이 해상봉쇄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7일부터 이뤄진 2주간의 휴전 합의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통제하며 사실상 봉쇄를 이어온 이란에 맞서 이란의 원유 수출 및 외부에서 이란으로 들어오는 전쟁 물자 보급을 차단하는 역(逆) 봉쇄로 압박을 가하겠다는 구상이다.미국의 봉쇄 대상은 해협 양쪽의 오만만과 아라비아만에 있는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해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출입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이다.미군 중부사령부는 상선 선원들에게 보낸 추가 공지를 통해 미군의 승인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을 '차단(interception), 회항(diversion), 나포(capture)'하겠다고 경고했다.다만, 이란 외의 항구에서 출·입항하는 선박의 경우 방해받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이란은 미국의 봉쇄 시도에 강력히 반발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아직 휴전 및 협상 기간이 남아있는 가운데, 양측이 물리적 충돌을 자제하고 협상의 동력을 다시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