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업무방해 등 혐의 金…마포 서울청사 다섯 번째 소환수사 지연 비판·무혐의 입증 여부 질문에…金 "묵묵부답"'편입·취업 특혜 의혹' 차남 오전 소환…金父 같은 날 조사金 건강 변수에 수사 지연 우려…경찰 "절차에 따라 진행 중"
  • ▲ 차남 편입·취업 특혜 등 13개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차남 편입·취업 특혜 등 13개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차남 편입·취업 특혜와 공천헌금 수수 혐의 등 13가지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일 오후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김 의원의 이날 조사는 지난달 31일 네 번째 조사 이후 이틀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29분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의 김 의원은 차량에서 내려 청사 안으로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김 의원은 지난 네 번째 조사 당시 "조사를 통해 무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이동하는 내내 시선은 정면을 향했지만 간간이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는 모습도 보였다.
  • ▲ 김병기 무소속 의원. ⓒ서성진 기자
    ▲ 김병기 무소속 의원. ⓒ서성진 기자
    ◆비위 의혹 전반 집중 추궁 … 차남도 같은 날 소환 조사

    김 의원은 이날 '수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판에 어떻게 생각하나' '무혐의 입증에 여전히 자신 있나' '구속영장 신청시 불체포특권 유지할 것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조사를 통해 차남 편입·취업 특혜와 공천헌금 수수 등 김 의원의 핵심 의혹 외에도 남은 혐의 전반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김 의원의 차남 김모씨도 소환해 약 3시간 20분가량 조사했다.

    김 의원은 차남 김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서 보좌진 등을 사적으로 동원하고 지난해 1월 김씨의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입사 당시 빗썸 대표 등에게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회 구의원 김모씨와 전모씨로부터 3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받았다가 반환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김 의원의 네 번째 조사 당시 김 의원이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1억 원 공천헌금 수수 묵인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이 강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 사이에서 1억 원 상당의 금품이 오간 사실을 인지하고도 묵인했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배우자 이모씨 업무추진비 유용 ▲경찰 수사 무마 ▲쿠팡 오찬 및 인사 불이익 요구 ▲대형병원 진료 특혜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다.
  • ▲ 김병기 무소속 의원 차남 김모씨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김병기 무소속 의원 차남 김모씨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金 "혐의 전면 부인" 속 건강 변수 … 경찰 "절차대로 수사 진행"

    현재 김 의원 측은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 의원의 건강 상태가 수사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세 번째 조사 당시 허리 통증을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해 해당 조사는 5시간 만에 중단됐다. 이후 20일 만에 진행된 네 번째 조사도 약 4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수사가 지체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지난달 31일 네 번째 조사를 마쳤고,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