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사고 뒤 민주당 "한강버스 중단" 공세 다시 확산잇단 운행 중단·재검토 요구에 서울시 "사고 주체 달라" 반박국힘 서울시장 주자들도 '폐기·전면 재검토' 거론…오 시장 공격 소재로정치 공방과 별개로 이용객은 증가세…3월 누적 탑승객 월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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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버스 ⓒ뉴데일리DB
지난 28일 유람선 사고를 계기로 한강버스를 둘러싼 정치권 공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 더해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주자들까지 잇따라 한강버스 중단·폐기·재검토를 거론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사업이 선거 국면의 공방 대상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다.사고 선박은 한강버스와 무관한 민간 유람선이었지만 정치권의 화살은 한강버스로 향하고 있다. -
- ▲ 한강 유람선 사고 다음날인 이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유람선 선착장에 놓인 결항 안내문. ⓒ연합뉴스
◆ 유람선 사고나자 '한강버스' 정치 공방 확산?발단은 지난 28일 밤 서울 반포대교 인근 한강에서 발생한 민간 유람선 사고다. 당시 선박이 강바닥에 걸려 멈춰섰고 승객 350여 명은 약 1시간 만에 전원 구조됐다.민주당 임세은 선임부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이번 사고를 "오세훈 시장이 추진 중인 한강버스 사업에 던지는 엄중한 경고"라고 규정하며 한강버스와 수상교통 전반의 즉각적인 운행 중단과 안전 점검을 요구했다.같은 날 정원오 예비후보 측도 "오 시장은 한강유람선보다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는 한강버스 운행을 전면 재고하라"는 취지의 논평냈다. 정 예비후보는 30일 다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강버스 당장 중단해야”라고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유람선 사고를 두고 "또 한강버스가 멈춰섰다"고 말하며 한강버스 운행 중단과 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서울시는 민주당 인사들의 잇단 비판에 즉각 반박했다. 서울시는 정 예비후보의 중단 주장에 대해서도, 황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번 사고는 "명백히 민간 유람선 운항 과정에서 발생한 사안"이라며 한강버스와 직접 연결하는 것은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특히 유람선 사고를 사실상 한강버스 사고로 지적한 황 최고위원 발언을 두고는 정정과 사과를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황 최고위원은 "한강 유람선"을 "한강버스"로 잘못 표현했다며 유감을 표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
- ▲ 한강버스 정식 운항 시작일인 지난해 9월18일 오전 한강 여의도 선착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여야 막론 "한강버스 폐기" 파상공세…정치권 공방 속 이용객은 '역대 최다'문제는 한강버스를 향한 공세가 여권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오세훈 시장의 한강버스를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박수민 예비후보도 26일 출마 선언 과정에서 한강버스 전면 재검토 방침을 내놨다.같은 당 주자들까지 오 시장과의 차별화 카드로 한강버스를 끌어다 쓰면서 사업 자체가 여야를 막론한 공격 대상으로 올라서는 분위기다.정치권의 공방과는 별개로 한강버스는 최근 운항을 재개한 뒤 이용객이 빠르게 늘며 일단 정상 운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11월 사고 이후 부분 운항에 머물렀던 한강버스는 3월 1일부터 전 구간 운항을 재개했고 지난 21~22일 주말 이틀간 이용객만 8555명에 달했다.BTS 공연 등으로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수요와 맞물리며 이달 25일까지 누적 탑승객도 4만 7872명으로 종전 월간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급행 노선까지 도입해 이용 수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결국 이번 공방은 유람선 사고 자체보다 사고와 직접 관련 없는 한강버스가 선거 국면의 손쉬운 공격 표적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점에 더 가깝다.민주당은 민간 유람선 사고를 고리로 한강버스 중단론을 폈고 국민의힘 주자들 역시 폐기와 재검토를 앞세워 오 시장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한강버스가 정책 평가의 대상인 동시에 선거판 공방의 표적이 되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