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핵심 거점' 전북도지사 선거 '요동'안호영 vs 이원택 … 金,'무소속' 출마 시사틈새 파고든 조국당, 민주당에 '무공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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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달 25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조선산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뉴시스
6·3 지방선거가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의 핵심 거점인 전북지사 선거 판도가 재편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돈 봉투 살포' 의혹의 김관영 현 지사를 제명하면서 경선 구도는 안호영·이원택 의원 등 2파전으로 형성됐다. 하지만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 변수를 아직 배제할 수 없고 조국혁신당의 '무공천' 요구까지 맞물리면서 선거 판세는 안갯속으로 접어들고 있다.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밤 9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현역인 김 지사를 만장일치로 제명 의결했다. 심야 최고위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날 오전 9시10분쯤 김 지사에 대한 제보를 토대로 윤리감찰단에 긴급 감찰을 지시한 지 12시간 만에 이뤄졌다.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전북 도내 한 식당에서 현직 시·군 의원 등 20여 명에게 현금을 건넨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상황이다.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사안을 접수하고 당대표가 즉시 감찰 지시를 했고 윤리감찰단은 당사자로부터 소명도 받았다"고 설명했다.조승래 사무총장은 "문답 결과 (김 지사가) 금품 제공 혐의를 부인하지 못했다"며 "명백한 불법 상황이라는 것을 판단했다"고 전했다.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 지사는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당의 제명 결정으로 김 지사는 민주당 후보로는 선거에 나설 수 없게 됐다.이에 당초 상임위원장에 유임되며 불출마가 예상된 안 의원은 전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직 사임계를 제출하고 경선을 완주하기로 했다.현역인 김 지사가 하루도 안 돼 빠르게 제명되자 당 안팎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무능·무책임"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김 지사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최근 여권 내 이른바 명청(이재명·정청래) 또는 명문(이재명·문재인) 갈등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상황과 맞물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지사의 '반문'(반문재인) 성향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아울러 전북지사 경선이 안 의원과 이 의원 사이의 경쟁으로 형성되자 당 안팎에서는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 의중)과 '청심'(淸心·정 대표 의중)의 향배를 주목하는 분위기다.이는 두 후보가 지난해 당 대표 선거에서 보여준 행보와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명심'이 실린 것으로 평가된 박찬대 당시 후보를, 이 의원은 정 대표를 각각 공개 지지했다.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제명된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현역 프리미엄이 있고 김 지사의 무소속 변수를 빼놓고 선거를 생각할 단계는 아직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김 지사도 선거 완주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성실히 소명하고 다시 일어서려 했지만 저의 이런 상황을 충분히 전할 기회조차 없이 당은 결정했다"며 "전북의 성과, 미래를 향한 도전마저 부정당한 것 같았다"고 심경을 밝혔다.그러면서 "당은 저를 광야로 내쳤지만 저는 도민에 대한 책무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도정에 집중할 것이다. 차분히 길을 찾겠다"고 전했다.여기에 조국혁신당이 혼선의 틈을 파고 들고 있다. 호남에서 만큼은 민주당과 '경쟁' 기조를 강조해 온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에 전북지사 '무공천'을 요구하고 나섰다.한가선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공직선거법을 어긴 정당이 다시 후보를 내겠다는 것은 몰염치한 일"이라며 "모든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까지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하지만 민주당에서는 김 지사를 빠르게 제명하면서 원칙에 부합하는 대응을 했다는 견해도 나온다.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지사 제명 결정에 대해 "(정 대표가) 판단을 빛의 속도로 한 것 같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대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읍참관영'이었다"고 평했다.이어 "민주당으로서는 그러한 상황에 대해 이전 시기에도 엄중하고 강하게 대응한 원칙이 있었기에 그 원칙에 부합하게 결정을 한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라며 김 지사 의혹을 '금품 정치'라고 비판한 조국당에 대해서는 "그렇게 볼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