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일 쌍문역 인근 상점가 찾아 자영업 애로 청취DDP·식당 이어 일주일 새 세 번째 소상공인 행보서울시 추경과 맞물려 후속 대책 주목
  • ▲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리단길 민생현장방문에서 시장상인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승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리단길 민생현장방문에서 시장상인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승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도봉구 쌍문역 인근 상점가를 찾아 골목상권 회복 방안을 점검했다. 일주일 사이 세 번째 이어진 민생 현장 행보다.

    특히 이번 방문은 서울시가 하루 전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을 밝힌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지원 정책 확대가 뒤따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동 쌍리단길 상권을 찾아 민행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동 쌍리단길 상권을 찾아 민행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지하철 4호선 쌍문역 동측 상점가, 이른바 '쌍리단길'을 찾아 상인회장과 상인들로부터 최근 상권 분위기와 경영 여건을 들었다. 쌍리단길은 200여 개 점포가 밀집한 지역으로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돼 전통시장이 아님에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다.

    상인회장은 이날 오 시장에게 "온누리상품권 사용 여부가 매출에 큰 차이를 만들고 있다"며 "서울시의 골목형 상점가 지정이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2019년 상점가를 조성할 당시만 해도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곧바로 코로나19가 닥치면서 힘든 시기를 버텨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음식점과 카페가 늘고 야간·음식문화 활성화 사업 등이 더해지며 조금씩 회복되는 분위기였는데, 다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상인회 월 1만원 가입비도 부담스러워하는 시기가 됐다"고 토로했다.

    오 시장은 자영업자도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한 '안심통장' 정책과 디지털 전환 지원, 경영 컨설팅 등 서울시 지원 사업을 언급하자 상인회장은 "상인들은 대출 자체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은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워한다"며 "서울시 지원을 실제로 받아본 사람들은 만족도가 높고 효과도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많은 소상공인들은 생업에 바빠 정책 내용을 잘 알지 못해 혜택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정책 홍보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더 살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리단길 민생현장방문에서 시장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리단길 민생현장방문에서 시장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오 시장은 이후 상점가 골목을 돌며 상인들을 직접 만났다. 현장에서 꽈배기와 찹쌀도넛 가게를 운영하는 김성연 씨는 서울시 지원으로 브랜딩 기회를 얻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 씨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달인'으로 소개될 정도로 제품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그간 동네 장사에 머물러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 지원으로 상호가 새겨진 포장지를 무료로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를 계기로 브랜드를 키우고 사업 범위도 넓혀볼 구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레 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도 서울시 창업 지원 정책의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요리라고는 전혀 해본 적이 없었는데 서울시가 제공하는 상권분석 서비스와 교육 과정에서 만난 동기들의 도움으로 음식점을 창업하게 됐다"며 "창업 매장 사후관리와 안심통장, 자영업 클리닉 같은 지원을 받으면서 매출도 나아졌고 이제는 프렙아카데미 선배 특강에 갈 정도로 자리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프렙아카데미는 외식·식음료·베이커리 분야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실전형 창업 교육을 제공하는 서울시 지원 프로그램이다.
  • ▲ 오세훈 시장이 지난달 2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시 소상공인 힘보탬 박람회'에서 참여 소상공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 오세훈 시장이 지난달 2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시 소상공인 힘보탬 박람회'에서 참여 소상공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오 시장이 최근 소상공인 현장을 잇달아 찾는 것은 단순한 민생 행보를 넘어 현장 반응을 직접 확인하며 정책 보완 과제를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지난달 2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소상공인들을 만나 지원 확대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바로 다음날 일정 중 인근 식당을 방문해 현장 애로를 들었다. 이번 쌍리단길 방문까지 포함하면 일주일 사이 세 차례 연속 소상공인 현장을 찾은 셈이다.

    여기에 서울시는 1일 중동발 위기와 경기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 편성 방침까지 밝히면서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한 재정 보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존 금융 지원과 소비 촉진 대책에 더해 골목상권 맞춤형 지원책이 보완될지 주목된다.

    오 시장은 이날 "최근 서울 소상공인 5명 중 1명이 1년 내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자금 지원, 특별보증, 소비 촉진 등 서울시가 다각적인 지원책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진짜 필요한 것을 실질적으로 지원해드리기 위해 민생현장을 계속 찾고 소상공인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