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곳 타격·수뇌부 50명 사망""美, 목표 일부 달성 … 정치적 결론 난항""이란, 유가 압박 … 경제로 맞대응""김주애 '후계자' 공식화 … 北 판단 변화""탱크 조종 공개 … 군사 이미지로 서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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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뉴시스
미국·이란 중동전쟁이 미국의 향후 공습 강도에 따라 분기점을 맞을 것이라는 정보 당국의 판단이 공개됐다. 국정원은 향후 3~4일 간의 공습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 전쟁이 소강 국면에 들어갈 수 있으나 협상·확전·장기 교착 등 복수 시나리오가 동시에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국가정보원은 6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중동 전쟁과 관련해 "앞으로 3~4일 간 미국의 집중적인 공습 결과를 보면서 미국이 더 많은 공습을 취할 것이냐, 아닐 것이냐에 따라 4월 말 기점으로 소강 국면으로 넘어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다.이러한 내용은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국정원은 전쟁 향방과 관련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미국과 이란이 '스몰딜'에 나설 가능성이다. 국정원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은 동결 자금을 해제하는 스몰딜 이후 교전이 중단되고 협상으로 가는 그런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두 번째는 "미국이 이란 핵심 인프라를 더 고강도로 공격하고 지상군을 투입해서 이란의 정권 교체를 현실화하고 여기에 이란은 총돌격 태세로 맞서면서 고강도 충돌이 다시 격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의 소모전 상태로 봐서 이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세 번째는 현상 유지 장기화다. 국정원은 "기본적으로 불확실한 현상 유지 장기화가 더 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냐"면서 스몰딜, 대규모 충돌 재격화와 함께 세 가지 축을 제시했다.국정원은 전황에 대해 "2월 28일부터 시작한 작전을 통해 1만2000개 이상 대상에 미사일 타격했고 그 결과 이란 수뇌부 50여 명이 사망한 성과를 미국이 거뒀다"며 "핵미사일 시설에 대해서도 4000개 이상의 정밀 타격을 통해 전쟁 목적 달성을 위해 적극적 화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미국의 개전 목표 달성 여부와 관련해 "핵 능력 제거, 미사일 무력화, 방산 기반 파괴, 해·공군 제거까지는 상당히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스라엘 보호라는 목적은 장기적으로 있을 수 있지만 현재는 달성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국정원은 전장의 주도권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압도적 무력으로 전장 우위를 확보했지만 전략적, 지정학적 측면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유가 급등을 촉발해 경제 공포를 무기화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주도권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는 복합적인 평가를 내놨다.그러면서 "현재 미국은 군사, 전술적 승리를 항복이라는 정치적 승리로 전환시키고자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란은 에너지 공급망을 인질로 해서 버티고 있지만 파키스탄을 통한 협상 성과가 없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라는 미국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 전략적 고민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북한과 관련해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위상이 사실상 '후계자' 수준으로 격상됐다는 판단도 이날 함께 보고됐다.국정원은 "이전에는 '지도자로 예정되어 있다'거나 '훈련 중이다'는 표현을 썼는데 이제는 '후계자', '여성 후계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고 부연했다.김주애의 공개 활동 방식에 대해서도 "사격 모습에 대한 최초 공개, 후계자 시절 김정은을 오마주한 형태인 탱크 조종 모습을 연출해 군사적 비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오히려 여성 후계자로서의 불안감을 재우기 위해서 김정은과 마찬가지로 탱크를 조종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역할과 관련해서도 국정원은 "김여정은 당의 정치국에 재진입했고 당의 총무 부장으로 승진했다"며 "김정은의 복심으로서 지시 이행 점검이나 대외 스피커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다만 실질적 권력에 대해서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국정원은 "김여정이 실질적인 권력이 없다는 것을 이번에 인사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북한 권력 구조 전반에서도 변화 흐름이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국정원은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은 '김정은의 위대함은 제1국력'이라며 지도력 선전에 집중이 이뤄졌다"며 "국무위원장 재추대 과정에서 만수대의사당을 '평양의사당'으로 개칭하고 김일성-김정일주의가 부각되지 않는 등 선대 색채를 희석시키려는 시도가 관찰됐다"고 했다.이어 "김정은의 위상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노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