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만 보던 잠실…20대가 직접 찾은 이유"참정권 침해"…수업 마친뒤 곧바로 잠실로"생각보다 또래 많았다"…현장이 바꾼 첫인상
-
- ▲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한 시민이 집회에 참가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노유지 기자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대학생 최모(20)씨는 시험을 마치자마자 집회 현장을 찾았다. 최씨는 그동안 뉴스를 통해 잠실개표소 집회를 지켜봤지만 직접 발걸음을 옮긴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최씨는 "시간이 비기도 했지만 선관위 부실관리 논란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서울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최씨는 이번 선거 6·3 지방선거가 본인의 첫 번재 투표였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더욱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했다.최씨는 이번 집회의 본질이 "참정권 침해에 대한 항의"라고 봤다.그는 "투표하고 싶어도 투표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문제만큼은 많은 시민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최씨는 "투표소를 찾은 사람만큼 투표지를 준비하지 못한 이유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4년에 한 번 치르는 선거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선관위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현장에서는 예상과 다른 분위기를 경험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이라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 어르신들이 먼저 다가와 '고생 많다', '물 한 병 마시고 가라'고 챙겨주셨다"며 "비슷한 생각을 가진 시민들과 짧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했다. -
- ▲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노유지 기자
이날 30도를 넘기는 무더위 속에도 예상보다 20대 참가자들이 많이 있어 놀라웠다고 밝혔다. 최씨는 "현장에 와 보니 20대도 생각보다 많이 보였다"며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시민들을 돕는 모습도 기억에 남았다"고 전했다.최씨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시민들이 분노한 만큼, 이슈가 단발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집회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의 과격한 행동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최씨는 "경찰에게 욕설을 하거나 지나가는 시민과 충돌했다는 소식을 봤다"며 "집회 참가자들도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씨는 이번 잠실개표소 집회를 통해 선관위의 부실 관리 이슈가 단발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기말고사를 마친 이후 한 번 더 올림픽공원을 찾을 의향이 있다고 했다.최씨는 "(시험을 마치고) 올 것 같다"며 "시민들이 더운 날씨에도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정부도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