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과 칸쿤 출장 … 서류엔 남성 기재 의혹""성동구, 성별 가린 채 자료 제출""출장 후 승진 채용 … 이례적 인사"鄭측 "단순 실수·공식 일정" 반박
  •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직 시 ‘공무 국외 출장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직 시 ‘공무 국외 출장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구청장 재임 시절 여성 공무원과 함께한 외국 출장에서 해당 직원의 성별이 공문서에 '남성'으로 기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성별 기재 변경과 자료 비공개, 출장 이후 인사까지 문제 삼았다. 이에 정 예비후보 측은 단순 행정 착오와 정상적인 공무 일정이었다고 반박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예비후보가 구청장 재임 중 한 여성 직원과 해외 공무 출장을 다녀왔는데 공무 출장 서류에는 그 여직원이 '남성'으로 둔갑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가 해당 자료를 요청하자 성동구청은 그 여성의 성별을 가려서 제출했다"며 "여성 직원과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감추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면 또는 공문서를 허위 조작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성별만을 딱 가리고 줄 이유가 무엇이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황도 제시했다. 그는 "정 전 구청장은 2023년 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며 "민선 8기 해외 출장 14번 가운데 여성 공무원만을 동행시킨 사례는 그때가 유일하다"고 했다.

    이어 "처음 제보로 받은 공무 국외 출장 심사 의결서에는 해당 여성 직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출장 성격과 적정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결과 보고서를 보니 민주주의 관련 포럼 참석이라고 돼 있었지만 해당 여성 직원은 청소년 업무 담당이었다"며 "업무 연관성이나 진정성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인사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김 의원은 "출장 이후 해당 여성 직원은 임기제 다급에서 가급으로 다시 채용됐다. 몹시 파격적이고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성동구청에서는 둘만 간 것으로 확인됐고 이후 칸쿤에서 다른 인원이 합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청장이 간 해외 출장 중 유일하게 여성과 둘이 간 사례"라고 했다.

    정 예비후보 캠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시 정 구청장과 동행한 직원은 해당 업무 담당자일뿐 아니라 참여단의 전체 실무를 담당했다"며 "단지 여성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문제를 삼는 것은 인간적 도의를 넘어선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성별 기재에 대해서는 "구청 측의 단순 실수였으며 외부에서 자료 요청 시 통상적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정보를 가리고 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다.

    출장 경로에 대해서도 "한국 참여단 11인은 멕시코 일정을 함께 소화했으며 메리다에서 일정 종료 후 다음 일정을 위해 경유지로서 항공편이 많은 칸쿤을 선택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출장에 참여했던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원오, 제가 증인"이라며 "김두관 전 의원을 비롯한 지방의원들, 대학교수 몇 명이 함께 참여해 여러 세션에서 수차례 발표하는 고된 일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마치 한 여직원과 단둘이 멕시코 휴양지 출장을 다녀온 것처럼 공격하는 건 단단히 잘못됐고 부당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