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주기 '사이렌' 행사 지적에 "앞뒤 없이 질렀다""사이렌은 스타벅스 상징…이벤트 아닌 신제품 공고"무안공항 참사일 청와대 이사 거론하며 "같은 논리면 뭐라 답할 건가"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뉴데일리DB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뉴데일리DB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스타벅스의 과거 상품 출시를 세월호 참사 조롱이라고 비판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앞뒤 없이 지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스타벅스세월호 참사 10주기였던 2024년 4월 16일 스타벅스코리아의 '사이렌' 제품 출시를 문제 삼자 장 대표는 스타벅스의 상징 명칭까지 참사 조롱 코드로 몰아간 억지 주장이라고 맞받은 것이다.

    장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소취소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국민적 분노가 타오르니 많이 불안한 모양"이라며 "건수 하나 잡은 김에 개딸들을 선동해 판을 뒤집어보려고 난리가 났다"고 적었다.
  • ▲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 일부.
    ▲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 일부.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스타벅스코리아가 세월호 참사 10주기였던 2024년 4월 16일 '사이렌' 관련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일베 보관소도 아니고 대기업 공식 행사라는데 더 할 말이 없다"고 적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사이렌'은 노래로 선원들을 유혹해 배를 난파하게 만드는 존재인 만큼, 세월호 참사 추모일에 해당 명칭을 앞세운 행사를 진행한 것은 참사 조롱 코드로 읽힐 수 있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인두겁을 쓰고 할 수 있는 패륜행위인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며 "이들이 벌이는 짓은 저질 장사치의 막장행태가 아니라 악질 장사치의 패륜행위 같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 같은 해석 자체가 무리한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그는 "애당초 이벤트는 없었다"며 "'사이렌 클래식' 신제품이 나왔다고 알리는 평범한 출시 공고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사이렌은 스타벅스의 상징이고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모든 제품에 붙는 공통 명칭"이라며 "그런 식이라면 4월 16일에는 사이렌 오더도 하면 안 되고 사이렌이 그려진 스타벅스 간판도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달력에 참사일들을 다 적어놓고, 조금이라도 걸리면 다 피해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참사 추모일이라는 이유만으로 브랜드 고유 명칭과 통상적인 신제품 안내까지 조롱 코드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주장이다.
  • ▲ 스타벅스 로고 '사이렌'의 과거와 현재 모습. ⓒ스타벅스 홈페이지
    ▲ 스타벅스 로고 '사이렌'의 과거와 현재 모습. ⓒ스타벅스 홈페이지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과거 행보를 거론하며 역공에도 나섰다. 그는 "이재명은 작년 12월 29일 청와대로 이사했다. 기자들 만나서 활짝 웃는 사진도 많이 나왔다"며 "그날은 바로 무안공항 참사 1주기였다"고 했다.

    이어 "무안을 갔어야지, 청와대 이사했다고 비난하면 뭐라고 대답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의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대통령 본인의 일정 역시 참사 추모일과 연결해 비판할 수 있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이재명이 쓴 그대로 돌려주면 이렇게 된다"며 "참사 추모일을 맞아 유가족들이 고통에 몸부림치고 국민들이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이사를 하며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국민들을 우롱하며 나름 즐겼겠지. 참사 희생자들을 능멸하는 금수 같은 행태에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