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4자 구도 붕괴 … 연쇄 사퇴 속 양자 압축"허락 없이 안 한다" → 하루 만에 출마 번복가점 구조까지 얹히며 '기울어진 경선'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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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민 충북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접심사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 충북지사 공천이 '4자 경쟁'에서 사실상 '1명 탈락 게임'으로 급변했다. 김영환 지사 컷오프와 연쇄 사퇴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추가 공모로 합류한 김수민 예비후보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윤갑근 예비후보는 27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지 않고 둘 수는 없지 않냐"라며 "추후 대응 전략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예비후보가 언급한 '잘못된 것'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추가 공모로 합류한 김수민 예비후보에게 가점을 적용한 채 경선을 강행하는 결정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민 내정설'까지 불거진 가운데 경선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것이다.당초 충북지사 공천은 김영환 충북지사, 윤갑근·윤희근 예비후보, 조길형 전 충주시장까지 4명이 신청했다. 그러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6일 김 지사를 컷오프(공천 배제)하면서 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이튿날 추가 공모에서는 김 예비후보만 단독 신청했다. 조 전 시장은 같은 날 사퇴했고 26일에는 윤희근 예비후보까지 중도 하차하면서 경선은 윤갑근·김수민 양자 대결로 재편됐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김수민 변수'가 급부상했다는 점이다. 김 예비후보는 17일 추가 공모에 단독으로 참여하며 경선에 합류했다. 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내정설'이 확산됐다.논란의 핵심은 김 예비후보의 합류 과정이다. 김 예비후보는 김 지사 컷오프 직후 전화를 걸어 "공천 신청을 준비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지사님 허락 없이는 안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튿날 곧바로 공천을 신청했다.김 예비후보는 김 지사 재임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측근이다. 직전까지 함께 도정을 이끌던 인사가 김 지사 공천 배제 직후 곧바로 출마에 나선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정치적 도의가 무너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이에 김 지사는 김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지난 17일 자신을 공천 배제한 공관위의 결정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공관위와 김 예비후보 간 사전 접촉설까지 제기되면서 공천 과정 전반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여기에 경선 가점 구조까지 겹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1986년생인 김 예비후보는 '40세 미만 비신인 청년'으로 분류돼 3자 구도에서는 5점, 양자 구도에서는 10점의 가점을 받는다.이 가점은 득표율에 그대로 반영된다. 단순 보정 수준을 넘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인단 50%와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구조에서 가점의 영향력은 더 커진다. 후발 주자인 김 예비후보가 출발선부터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기존 주자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윤갑근·윤희근 예비후보는 본경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24일 기탁금 납부를 보류하며 절차 문제를 제기했다. 김 예비후보에 대한 가점 배제와 경선 일정 조정을 요구한 것이다.그러나 공관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관위는 전날 "경선룰 변경은 불가하다"며 기탁금 납부를 요구했고 가점 조정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했다.결국 같은 날 윤희근 예비후보도 사퇴했다. 그는 "내 고향에 대한 애정과 국가관 하나로 용감하게 시작했던 이번 여정은 이쯤에서 멈춰야 할 것 같다"며 "마지막 남은 명예까지 저버리며 적당히 타협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한편 김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결정해 전국 모든 후보에게 일관되게 적용되는 공천 룰을, 경선 상대 후보에게 불리하도록 바꿔 달라는 요구는 누가 보아도 비상식적"이라며 "당은 서울과 충북에서 추가 공모를 실시했고 저는 정식 절차를 거쳐 공모에 응했다"며 '내정설'을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