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 징수 근거 법안, 다음주 최종안 나올 듯걸프 해역 대기 선박서 모두 징수시 9.6조원 수입
  • ▲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를 나타낸 일러스트.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를 나타낸 일러스트.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사실상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수에즈 운하와 비슷한 방식으로 '통행료' 징수를 추진한다.

    이란 의회는 통행료 징수의 근거가 될 법률안 준비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을 인용해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을 대가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법안의 초안을 다듬고 있으며 다음 주 최종안이 나올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각) 전했다.

    보도에서 익명으로 인용된 한 이란 의회 의원은 "우리는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통제권, 감독권이 법적으로 공식 인정되고 아울러 통행료 징수를 통해 나라에 수익원도 마련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21일 반관영 이란학생뉴스통신(ISNA)에도 이러한 내용이 보도됐으며, 보도에 따르면 에드 라흐마트자데 의원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는 수에즈 운하나 파나마 운하의 통행료 부과와 마찬가지로 "주권적 권리"라고 말했다.

    에너지 뉴스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전쟁 비용 보전'과 '안보 유지 비용'을 명목으로 한 이 법안이 시행될 경우 선박 1회 통행료는 약 200만 달러(3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선박은 약 3200척에 달한다.

    이란의 통행료 징수 구상이 현실화하면 이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 만으로도 이란은 약 64억 달러(9조6000억원)에 이르는 수입을 얻게 된다.

    앞서 2019년 이와 유사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법안이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최대 압박 정책의 대응 차원에서 이란 의회에 제출됐으나 통과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