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환매요청 17억 달러…환매 한도 '순자산 5%' 규정 들어 제한
  • ▲ 뉴욕 월스트리트 도로 표지판. 출처=UPIⓒ연합뉴스
    ▲ 뉴욕 월스트리트 도로 표지판. 출처=UPIⓒ연합뉴스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신용 리스크 경고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운용 펀드 중 하나의 환매 요청을 모두 수용하지 않고 제한했다고 23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폴로는 이날 투자자 서한을 통해 사모대출펀드 '아폴로 부채 설루션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투자자들로부터 순자산 대비 11.2% 규모의 환매 요청을 받았으나, 환매 한도를 순자산의 5%로 제한했다고 알렸다.

    아폴로의 펀드 투자설명자료에 따르면 이 펀드의 순자산(NAV)은 2월 말 기준 151억 달러(약 22조5000억원)다.

    이 펀드에 대한 직전 분기 환매 요청액이 17억 달러에 달했지만, 실제 환매 수용은 요청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는 사전에 정한 조건에 따른 것이다.

    업계 기준에 따라 아폴로 펀드는 분기별 환매 한도를 순자산의 5%로 제한해왔다.

    사모대출 시장의 신용 위험 경고가 나오면서 월가의 사모대출 전문 투자사들에는 고객의 환매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모건스탠리, 클리프워터, 블랙록도 자사 사모대출펀드의 투자자 환매 요청을 모두 수용하지 않고 순자산의 5∼7%로 제한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폴로의 존 지토 자산운용부문 공동 대표가 비공개 투자자 행사에서 사모펀드(PEF)들이 사모대출을 이용해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인수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에서 심각한 대출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차입매수는 대출로 기업을 인수하고 그 기업 자산·수익으로 상환하는 방식이다.

    당시 지토 대표는 앞으로 몇 개 분기 동안 환매 요청이 허용 수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