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산 원유 제재 30일 완화 … 이란 "팔 물량 없다"해상 적재 원유만 허용 … 신규 생산·구매는 제외"1억4000만 배럴 공급 기대" … 유가 안정 노려이란 "시장에 풀 물량 없다 … 희망 주고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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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해군의 제럴드 포드호가 이지스 구축함 베인브리지함(DDG-96), 마한함(DDG-72), 윈스턴 처칠함(DDG-81)과 함께 작전을 수행 중인 모습. 출처=미국 해군ⓒ뉴시스
전쟁으로 원유 공급이 흔들리자, 미국이 묶여 있던 이란산 원유 일부를 한시적으로 풀기로 했다. 다만 이란이 "남은 물량이 없다"고 맞서면서 실제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을지를 두고는 효과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충돌 이후 급등한 국제 유가를 낮추기 위해 이란산 원유 제재를 30일간 일부 완화했다. 대상은 이미 유조선에 실려 바다에 떠 있는 원유로 한정된다. 새로 생산하거나 추가로 사들이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뉴욕 시간 기준 20일 0시 1분 이전에 선적된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해 내달 19일까지 판매와 운송, 하역 등 거래를 허용하는 일반면허를 발급했다. 미국으로 들여오는 것도 가능하지만, 북한·쿠바 등 기존 제재 대상과의 거래는 제외된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현재 해상에 발이 묶여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판매를 허용하는 매우 제한적이고 단기적인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중국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헐값에 사들여 비축하고 있다"며 "이런 공급량을 일시적으로 세계 시장에 풀면 약 1억4000만 배럴의 원유가 유입돼 이란으로 인한 공급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질적으로는 이란산 원유를 역이용해 유가를 억제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서도 일부 제재를 완화했지만, 전쟁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를 넘어섰다.미국 측은 이번 조치가 일시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 언론 CNN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이미 선박에 실려 있거나 저장된 원유를 대상으로 한다"며 "매우 일시적인 조치"라고 말했다.이어 "에너지 가격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려는 이란의 전략을 무력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설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만 고두시 이란 석유부 대변인은 엑스를 통해 "현재 이란에는 해상에 떠 있는 원유도, 다른 국제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잉여 물량도 사실상 없다"며 "미 재무장관의 발언은 구매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시장을 심리적으로 관리하려는 목적일 뿐"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