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컷오프로 '3자 경선' 구도 … 조길형 불출마대구 공천 갈등 격화 … "인위적 컷오프 반대"장동혁 "공정 경선" 당부… 당내 갈등 확산 차단
  •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충북지사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충북지사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0일 '내정설' 당사자인 김수민 전 충북 정무부지사 면접을 마친 뒤 충북도지사 공천을 신청자 전원 경선으로 확정했다.

    충북도지사 공천 절차는 정리되는 흐름인 반면,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중진 배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천 배제 대상을 제외한 신청자 전원이 참여하는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북도지사 공천은 '컷오프'(공천 배제)된 현역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제외한 3인, 김 전 부지사, 윤갑근 변호사, 윤희근 전 경찰청장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충북지사 후보 경선은 오는 29일부터 4월 9일까지 두 차례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어 4월 9일부터 13일까지 선거운동을 거쳐 15일부터 16일까지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본경선을 실시한다. 최종 후보는 17일 확정된다.

    현재까지 충북도지사 공천 신청자는 5명이다. 당초 김 전 지사, 윤 변호사, 윤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지난 16일 공천 배제됐고, 김 전 부지사가 추가 모집일인 17일 공천을 신청했다. 김 전 지사는 김 전 부지사가 공천 신청 전 공관위와 접촉했다며 '내정설'을 제기했다.

    조 전 시장은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하며 경선 불참 의사를 밝혔다. 공천 심사 이후 추가 모집과 '김수민 내정설' 확산에 대한 회의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공관위원장은 조 전 시장의 복귀를 요청했다. 그는 "당에 소중한 인재"라며 "사퇴를 철회하고 경선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조 전 시장은 불출마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 공관위원장께서 직접 이름을 언급해 주신 점은 감사하다"면서도 "평소 신념과 가족의 반대로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정설' 당사자인 김 전 부지사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과 김영환 충북지사의 컷오프 직후 전화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공관위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를 둘러싼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부인했다. 

    그러나 "다만 이달 초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당협위원장으로서 느끼는 지역 상황에 대한 공유가 주를 이뤘다"며 "김 지사는 저를 충북 최초 여성부지사로 발탁했고, 도정을 맡겨준 분으로 경의와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구에서 시작된 '중진 배제' 갈등에 충북 '내정설' 논란까지 겹치며 공관위 결정에 따른 파장이 확산하는 흐름이다. 특히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이 공관위원장은 이날에도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한 반발을 겨냥해 '중진 배제'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당 공천 방향과 관련해 "정치 교체 없이는 미래도 없다"며 "새로운 인재에게 길을 열기 위한 결단"이라고 적었다. 

    이어 "경륜을 부정하지 않는다. 존중한다. 그러나 역할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에서 더 큰 역할을 하고, 국가 전략과 당 개혁을 이끄는 방향으로 경험은 더 크게 쓰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위원장은 공관위 회의에서 대구시장 공천 신청 중진들을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구시장 공천을 신청한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의원 등과 후보자들이 반발하면서 당내 공천 갈등도 격화하는 모양새다. 

    강대식·권영진·김기웅·김상훈·김승수·김위상·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대구시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위적 컷오프에는 분명히 반대한다"며 "대구광역시장 후보 공천은 그동안 우리 당이 만들어 온 민주적 경선의 전통을 존중하고 당헌당규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했다. 

    공천 갈등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당 지도부는 수습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갈등이 커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구와 충북의 경선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며 "공천의 목표는 승리다. 그리고 그 과정은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공관위원장께서 해당 지역의 정서와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공정한 경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