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전쟁 후 99척만 해협 통과"…FT, 이번주 최소 8척 통과 보도자동식별장치 끄거나 멀리 우회…"이란 당국과 정해진 길 합의한 듯"
-
- ▲ 호르무즈 해협 지도.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선 이란이 극소수의 일부 선박 통행만 허용하고 있다.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배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1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해양 교통정보 플랫폼 마린트래픽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번 주 최소 8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란의 자국 유조선을 비롯해 인도, 파키스탄, 그리스 선적의 유조선과 대형 화물선이 포함됐다.해운 전문 데이터업체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는 한 유조선 운영업체가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는 조건으로 이란 측에 200만 달러(약 30억원)의 통행료를 지급했다고 최근 보도했다.전쟁 발발 후 현재까지 이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100척 미만이라는 분석도 나왔다.BBC가 해운 분석회사 케이플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월 들어 이 해협을 지나간 선박은 모두 99척으로 집계됐다.이는 하루 평균 5∼6척으로, 이란 전쟁 전 대비 95% 급감한 수준이다.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은 하루 평균 138척이다.전쟁 이후 호르무즈를 지난 선박들은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몰래 운항하거나, 평소 이용하던 항로보다 멀리 돌아서 이동하고 있다.미국 싱크탱크 해군분석센터(CNA)의 마이클 코넬은 "해협을 통과한 선박들은 아마도 정해진 항로를 고수하면 안전할 것이라는 일종의 합의를 이란 당국과 맺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