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생중계 '플랫폼 효과' 결합…오프라인·디지털 소비 동시 폭발과거 콘서트서 외국인팬 2200억원 소비…관광·리테일 연쇄 효과호텔 예약률 90%↑…도시 단위 소비 창출
  • ▲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관련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서성진 기자
    ▲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관련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서성진 기자
    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이 문화 이벤트를 넘어 도시 경제를 움직이는 '산업급 이벤트'로 조명받고 있다.

    약 26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한 글로벌 생중계가 결합되며, 오프라인과 디지털 소비가 동시에 확장되는 구조로 진화했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번 공연을 두고 "콘텐츠가 도시 단위 경제를 직접 견인하는 사례"라고 평가하며 이른바 'BTS 노믹스(BTS-nomics)'의 귀환에 주목했다.

    외신의 관심은 단순 공연 규모를 넘어 BTS의 '컴백 자체'에도 집중되고 있다.

    AFP통신은 BTS를 "K팝 메가 스타"로 규정하며, 서울 중심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과 새 앨범 발매를 긴급 타전했다. 특히 신보 제목이 한국 전통 민요 '아리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BTS가 한국적 정체성을 세계에 다시 각인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BTS의 복귀를 전설적인 로큰롤 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교하며, 군 복무 이후 활동 재개라는 점에서 "거의 전례 없는 사례"라고 짚었다. NYT는 별도의 디스코그래피 가이드를 통해 BTS의 전 앨범을 재조명하며 글로벌 음악사에서의 위상을 부각하기도 했다.

    영국 BBC는 광화문 현장 르포에서 "BTS의 컴백은 국가적 차원의 환영을 받고 있다"며 이를 "한국을 세계 음악 중심에 세우는 문화적 힘의 귀환"으로 평가했다.

    경제적 파급력 역시 외신의 주요 관심사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BTS를 "음악 산업의 기록을 다시 쓸 존재"로 평가하며, 향후 글로벌 투어가 방문 도시마다 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광화문 공연만으로도 약 1억7700만달러(약 2600억원)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단일 공연 기준의 직접 효과만을 반영한 것으로, 관광·소비·플랫폼 수익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파급 규모는 1조원에 근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서울에서 열린 BTS 콘서트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했다. 생산유발 효과가 1조1000억원 수준이며 부가가치 4800억원, 고용유발 규모는 약 8000명으로 추산된다. 단일 공연이 중형 산업과 맞먹는 경제 효과를 창출한 셈이다.

    특히 해외 팬 유입에 따른 직접 소비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같은 분석에 따르면 당시 외국인 관람객은 약 18만7000명, 1인당 평균 지출은 약 121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으로만 따져도 외국인 소비만 약 2200억원에 이른다. 공연이 열리는 도시가 '관광 소비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패턴은 2022년 부산 공연에서도 확인됐다. 당시 경제 효과는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됐으며, 공연 전후 주요 호텔 예약률은 90% 이상으로 급등했다. 숙박·외식·소매업 등 도시 기반 소비가 단기간에 집중되는 전형적인 '이벤트 소비' 구조다.

    이번 광화문 공연은 기존 패턴에 플랫폼이 결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현장을 찾은 팬들이 숙박·교통·쇼핑 등 직접 소비를 발생시키는 동시에, 해외 팬들은 넷플릭스를 통한 시청과 굿즈 구매 등 디지털 소비를 동시에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들은 이를 "국경을 초월한 소비 네트워크"로 규정하며 팬덤이 지속적인 경제 수요를 만들어내는 주체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공연은 콘텐츠, 플랫폼, 도시경제가 결합된 복합 산업 이벤트이자, 문화적 영향력과 경제 효과, 그리고 사회적 비용까지 동시에 드러낸 하나의 '경제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다만 초대형 도심 공연에 따른 부담과 논쟁도 함께 제기된다.

    BBC는 공연 당일 광화문 인근에서 결혼식을 앞둔 시민 사례를 소개하며 현장 통제로 인한 불편 가능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