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오후 3시 해오름극장, 시각장애 오케스트라 한빛예술단 연주
  • ▲ 한빛예술단.ⓒ국립극장
    ▲ 한빛예술단.ⓒ국립극장
    국립극장은 오는 4월 11일 오후 3시 해오름극장에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음악으로 소통하는 클래식 공연 '2026 함께, 봄'을 개최한다.

    '함께, 봄'은 국립극장 '동행, 장벽 없는 극장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첫선을 보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음악으로 소통하고, 따뜻한 '봄'을 느끼며, 장벽 없이 '함께 보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공연은 시각장애인 전문 연주 단체 한빛예술단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한빛예술단은 전 단원이 시각장애 연주자로 구성된 전문 오케스트라다. 시각장애인의 직업적 자립을 돕고 전문 예술인으로서의 활동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2003년 창단했다. 이들은 악보 없이 모든 곡을 암보해 연주하는 방식을 고수한다.

    암보의 중심에는 김종훈 음악감독의 '들리는 지휘'가 있다. 김 감독은 마이크 송수신기를 통해 각 파트에 실시간 박자와 곡의 흐름을 전달하며 합주를 이끈다. 단원들은 수천 번에 걸친 반복적인 청음과 암기 과정을 거치는 것은 물론, 공연 중에는 지휘자의 세밀한 음성 신호와 서로의 숨소리, 소리의 미세한 흐름에 모든 감각을 집중한다.
  • ▲ '2026 함께, 봄' 포스터.ⓒ국립극장
    ▲ '2026 함께, 봄' 포스터.ⓒ국립극장
    협연자로 첼리스트 홍진호와 배우 정영주가 나서며, 해설은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연구가 안인모가 맡는다. 이번 무대는 무장애(배리어 프리·Barrier-free) 공연으로 진행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을 동시에 제공하며, 점자가 포함된 안내 지도를 배포한다.

    공연은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시작해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무도 잠들지 말라' 등으로 이어진다. 홍진호는 자신의 앨범 '시티 멜로디' 수록곡인 '오래된 다리'를 솔로 연주한다.

    정영주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대표곡 '싱크 오브 미'와 팝 명곡 '더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을 한빛예술단과 협연한다. 특히, 한국기록원 공식 인증 '최다 암보 최장시간 오케스트라 연주(6시간 44분 동안 총 52곡 연주)' 기록을 보유한 한빛예술단이 이날 공연을 위해 '싱크 오브 미'를 새롭게 암보해 처음 들려준다.

    국립극장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서는 수어 통역, 음성 해설, 자막이 포함된 사전 안내 영상을 제공해 관객들의 관람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