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탓에 성공해도 이익이 남지 않을 가능성낙관론에 기댄 '구조적 AI 거품' 지적
  • ▲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출처=EPAⓒ연합뉴스
    ▲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출처=EPAⓒ연합뉴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현재 미국 경제는 '인공지능(AI) 거품'에 의해 떠받쳐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8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성장의 큰 부분이 AI 산업에 기대는 것은 구조적으로 거품의 성격을 띤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난해 경제 성장의 약 3분의 1이 AI 관련 활동에서 비롯됐다"며 이 같은 흐름이 단기적으로는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AI 기술이 단기간에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게 스티글리츠 교수의 의견이다.

    그는 이러한 낙관적 기대가 일부 AI 기업이 막대한 이익을 독점할 수 있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경쟁 환경이 훨씬 치열하다는 점을 거품의 근거로 꼽았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기술적으로 성공하더라도 경쟁이 심화하면 이익이 거의 남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뷰에서 그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거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AI가 연구·분석·행정 등 정형화된 사무직 업무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교육·의료 등의 분야나 블루칼라 직종은 대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