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단속 미니애폴리스 등 일부 지역서 소비 둔화""데이터센터 관련 제조업 활동 개선…고용, 전반적 안정세"
  • ▲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17∼18일(현지시각)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발간한 3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이 보합에 머물거나 감소한 지역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내 12개 권역 가운데 경제활동이 소폭 내지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다고 보고한 지역은 7곳으로, 지난 1월 조사 당시의 9곳에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제 활동이 보합에 머물거나 감소했다고 보고한 지역은 4곳에서 5곳으로 늘었다.

    소비 지출은 전반적으로는 소폭 늘었으나, 이민당국의 강도 높은 단속 작전 과정에서 미국인 2명이 단속요원의 총격을 받고 숨진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을 비롯해 2개 권역에서는 소비 둔화가 지속됐다.

    특히 많은 지역에서 △경제 불확실성 △높아진 가격 민감도 △저소득층 소비자의 지출 축소로 매출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활동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러 지역의 제조업체들이 신규 주문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는데, 이 중 일부 업체는 데이터센터 건설 및 이와 관련한 에너지 인프라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꼽았다.

    고용 수준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12개 권역 중 7개 권역에서는 고용 상황에 변화가 없다고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 전망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관세 관련 비용 상승분을 지속해서 고객에게 전가했으며 이전까지 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했던 일부 기업도 비용 상승분 전가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과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통상적으로 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베이지북은 1월 말 보고서 발간 이후 지난 2월 23일까지 권역별로 집계한 미국의 경제 상황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의 상황은 조사기간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