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부서 신설 … 러 지원에 전력 현대화北-中, 천안문 회동 이후 '미온' … 복원 노력
  • ▲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고문 및 진술 유도 목적 약물 투입 검토 문건을 공개하고 있는 모습. ⓒ이종현 기자
    ▲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고문 및 진술 유도 목적 약물 투입 검토 문건을 공개하고 있는 모습. ⓒ이종현 기자
    국가정보원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보위 비공개 보고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언급했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국정원은 "김주애는 지난 공군절 행사, 금수산 태양 궁전 참배 등에서 존재감 부각이 계속돼 온 가운데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정황도 포착되는 등 제반 사항 고려 시 현재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과거 '후계자 수업' 표현에서 한 단계 격상한 것이다.

    이어 "이번 북한의 제9차 당 대회와 부대 행사 시 김주애의 참여 여부, 의전 수준, 상징어와 실명 사용, 당 규약 사항의 후계 시사 징후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근거로는 (작년 11월 28일) 공군절 행사 참석 등 군 관련 행사에 참석했던 부분, 혈통 계승의 상징인 금수산 궁전 참배를 통해 존재감이 더욱더 부각되고 있는 점, 현장 시찰을 할 때 일부 시책에 대해 직접적인 의견을 내는 상황 등을 종합해 봤을 때 오늘 '후계 내정 단계'라는 표현이 가미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도 "(김주애가) 현장에 직접 나가서 애로를 듣고 해소하며 시책을 집행하는 데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역할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현재 후계 내정 단계로 들어간 것으로 국정원이 분석, 판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 러시아 교류는 김정은 집권 이후 가장 많아졌다고 봤다. 박 의원은 "지난해 양국 고위급 교류가 49회로 김정은 집권 이후 최고치"라며 "군사·경제 등 전 분야로 밀착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은 군사적 밀착을 기반으로 경제, 문화 등 전 분야로 확대했다"고 봤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를 통해 무기를 현대화 했다는 시각이다. 

    박 의원은 "(북한이) 전장에서의 러시아 기술 지원으로 무기 체계 성능을 개량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유의하는 건 무인기 전문 부서를 신설해서 무인기 개발 양산 체계를 구축하도록 가속화하고 있는 동향"이라고 말했다. 

    반면 북중 관계는 복원 신호에도 탄력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작년 9월 김정은이 천안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함께 서면서 관계 회복을 보였지만 탄력이 붙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지난해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계기로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한다는 쪽으로 전환한 이후 오히려 북한으로의 밀수 단속 등 대북 제재 입장의 스탠스가 변화하지 않고 있다"며 "비료 수만 톤 지원 외 추가로 경제를 지원하고 있다는 동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또 "북한은 중국 태도에 불만을 갖고 있다"면서도 "해외 공관에 중국 측 행사에는 참석을 하라고 해서 관계를 어떻게든 복원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