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세레나데', 스타보 말러 '아다지에토'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 연주
  • ▲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유니버설뮤직
    ▲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유니버설뮤직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의 새로운 음반 '러브 심포지움'이 12일 발매된다.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네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음반은 롱 유(Long Yu)가 지휘하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했다. 학구적인 협주곡 중심이었던 전작들과 달리,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을 세심하게 선곡했다. 

    에스더 유는 함께 연주한 로열 필하모닉과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2018년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초대 상주 아티스트로 선정되며 주요 공연을 함께 했던 것이다. 그는 "제가 가족처럼 여기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이 작품들을 녹음하는 건 대단히 의미심장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음반에는 번스타인의 '플라톤의 심포지움에 의한 세레나데'를 중심으로 말러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의 실내악 버전, 영화 '위대한 쇼맨' 중 'Never Enough(네버 인어프)',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 등을 담았다.

    플라톤의 '심포지움'은 '사랑'에 대해 당대 여러 철학가들의 대화를 엮은 책이다. 사랑은 이미 가진 것이 아니라 갈망하는 것이다(소크라테스) 등 사랑을 감정이 아니라 인간을 더 높은 진리로 이끄는 내용이 실렸다. 번스타인은 이 책에 영감을 받아 바이올린 독주와 소규모 관현악 편성으로, 여러 악기가 번갈아 대화하는 형식으로 작곡했다.
  • ▲ 에스더 유 '러브 심포지움' 커버.ⓒ유니버설뮤직
    ▲ 에스더 유 '러브 심포지움' 커버.ⓒ유니버설뮤직
    에스더 유는 "각 악장은 사랑의 이상적인 비전부터 신체적인 조화, 순수함, 그리고 악마적인 측면까지 담고 있다. 플라톤의 '심포지움'이 사랑에 대한 토론과 분석이라면, 번스타인의 '세레나데'는 사랑을 느끼게 한다”고 밀했다.

    지난 1월 8일 선공개 된 말러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의 실내악 버전은 사랑에 대한 음악에서 빠질 수 없는 트랙이다. 말러가 아내에게 바치는 러브 레터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삽입되며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곡이기도 하다. 

    'Never Enough'는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화려한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는, 가장 외로운 사랑 노래다. "이 모든 빛과 박수도 당신이 없다면 결코 충분하지 않다"는 메시지는 에스더 유의 바이올린 선율과 관현악 편곡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에스더 유는 '러브 심포지움'에 대해 "여러 가지 의미에서 제 마음을 쏟아 부은 앨범이다. 제가 경험한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도 관련이 있다. 이 앨범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더 큰 주제를 다루고 있다. 사랑은 영원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에스터 유는 지난해 가을 학기부터 영국 왕립음악대학의 교수로 임용돼 교육자로서도 활동을 시작했다. 오는 4월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에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번스타인의 '세레나데'를 연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