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은, 밀라노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 수확발목 골절, 손목 골절 시련 극복하고 동메달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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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1점을 획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연합뉴스 제공
'18세 여고생'이 용기를, 또 희망을 전했다. 시련과 좌절로 고통받고 이들에게 전하는 감동적인 메시지다.주인공은 유승은(성복고)이다. 그는 10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1점을 획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전날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이 획득한 은메달에 이은 한국의 두 번째 메달이다. 더불어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처음으로 단일 올림에서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스키·스노보드 선수 첫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유승은 덕분에 이제 프리스타일 계열에서도 한국은 올림픽 메달 보유국이 됐다.18세 소녀가 한국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쓴 것이다.모든 메달 스토리가 아름답지만, 유승은의 동메달 신화 스토리는 더욱 큰 울림을 주고 있다.그녀는 큰 시련을 겪었다. 선수 생활을 더 이상 하지 못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어린 소녀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위기였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고, 좌절하지 않았고, 다시 일어섰으며, 다시 스노보드를 타며 당당히 극복해 냈다.사실 유승은은 숱한 부상으로 인해 올림픽 참가가 불투명했다. 지난 2023년 9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 주니어 스노보드선수권대회 여자 빅에어에서 준우승하는 등 기대주로 성장을 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이 종목이 워낙 부상이 많다고 해도, 부상은 유승은을 집요하게 괴롭혔다.지난 1년 사이 발목 복사뼈 골절, 팔꿈치 탈골, 손목 골절 등의 부상을 연달아 당했다. 스노보드 선수로서 치명적인 부상이었다. 때문에 이번 올림픽 전에 메달 기대주로 주목을 받지도 못했다.그러나 18세의 나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다. 올림픽 의지, 올림픽 정신의 정석을 보여줬다. 올림픽을 향한 그녀의 용기와 열정은 파란을 일으켰다. -
- ▲ 숱한 부상에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선 유승은이 동메달 신화를 일궈냈다.ⓒ연합뉴스 제공
올림픽 전 유승은은 "순위나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최선을 다해 경기를 즐기고 오겠다. 부상 없이 준비한 모든 기술을 성공적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약속했다.유승은의 목표는 메달이 아니었다. 부상과의 싸움이었고,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부상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 노력이, 의지가 동메달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더욱 놀라운 건 이번이 유승은의 올림픽 '첫 출전'이라는 점이다. 결선에서 격돌했던 선수들, 특히 금메달을 딴 무라세 고코모(일본)와 은메달리스트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 모두 올림픽 입상 경력자들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에서 올림픽 '초짜' 18세 여고생이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2차 시기에 프런트사이드로 네 바퀴를 도는 고난도 기술을 성공시킨 장면이 '화룡점정'이었다. 그의 '강심장'이 환하게 빛나는 순간이다.동메달을 목에 건 후 유승은은 "지난 1년 동안 부상을 당해 많은 거서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이겨냈다. 이 과정 덕분에 '다음에는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지금 내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미소를 보였다.이어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스노보드를 탈 수 있어서 무척 영광이다. 우리도 스노보드를 이 정도로 할 수 있다고 보여준 것 같다"고 털어놨다.놀라운 의지로 시련을 극복한 여고생. 용기와 희망의 아이콘이 된 유승은. 한국은 올림픽 새역사를 썼다. 이제 한국은 '유승은 보유국'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