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헌, 사자명예훼손·집시법 위반 등 혐의 소환조사 앞서 李 대통령 모욕 혐의로 고발장 제출
-
-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가 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시위를 벌인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가 경찰에 출석했다.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오전 10시께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를 사자명예훼손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김 대표는 취재진에 "그 사람들(일본군 위안부)은 성매매 여성이다. 직업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일본군이 위안부 강제 동원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간 사람을 한 명이라도 제시해보라. 영업 허가를 받아 돈 번 사람들이 무슨 피해자냐"고 주장했다.김 대표는 '일본군의 행위가 정당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돈을 내지 않았느냐. 요금을 냈으면 정당한 것"이라며 "1910년부터 조선 땅에서는 매춘이 합법이었다"고 했다.김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초구 서초고와 성동구 무학여고 정문 앞에서 '교정에 위안부상 세워두고 매춘진로지도 하나'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친 혐의를 받는다.일본 정부는 1993년 '고노 담화'에서 위안부 동원 과정의 강제성과 군의 개입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유엔도 1996년 일본군 위안부를 '성노예'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에 사죄·배상하라고 권고했다.서초서는 지난달 7일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돼 서울 종로경찰서와 성동경찰서, 경남 양산경찰서 등에서 비슷한 사건을 이첩받았다. 서초서는 지난달 19일 김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이재명 대통령도 김 대표의 집회를 두고 지난 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전쟁범죄 성노예 피해자를 매춘부라니, 사람이라면 이럴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5일에도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김 대표는 조사에 앞서 이 대통령이 자신을 모욕했다며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이해 없이 했다는 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