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모티브로초국가 스캠 단속 위한 전담반 출범"어느 곳으로 도피해도 심판받을 것"
  • ▲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범죄를 저지른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강제 송환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범죄를 저지른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강제 송환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경찰이 지난해 11월 초국가 범죄(스캠) 조직을 단속하기 위한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 설치 후 한국인 피의자 136명을 검거하고 피해자 4명을 구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찰청은 28일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 코리아전담반을 개소한 이후 현지 경찰과의 합동 수사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코리아 전담반은 캄보디아 경찰청에 설치된 한국인 사건 전담 부서로 한국 경찰 7명과 캄보디아 경찰 12명이 합동 근무하고 있다.

    정부는 2010년대 초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한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를 바탕으로 코리아 전담반을 기획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스캠 단지 척결을 위해 수사와 국제 공조에서 경험이 많은 경력자들로 코리아 전담반을 구성했다. 스캠 범죄의 특성을 고려해 과학 수사와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를 포함해 전문성을 높였다.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스캠 범죄는 범죄 발생지가 해외이고 조직원들이 폐쇄적인 장소에서 가명을 사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사에 어려움이 따랐다는 후문이다.

    이에 전국 수사관서로부터 캄보디아 스캠 단지 관련 첩보를 수집·분석하고, 스캠 단지 단속 이후에는 한국 수사팀으로 구성된 공동 조사팀을 현지 파견해 피해자 확인 등 기초 수사를 진행했다.

    전담반은 스캠 단지 단속을 위한 첩보 수집 활동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담반 대원들은 한국인 피의자를 추적하기 위해 관광객으로 위장하고 중요 증거는 화장실에서 전달하는 등 은밀히 활동했다.

    전담반은 이 과정에서 입수한 첩보를 경찰청 및 수사관서와 국가정보원·외교부 등과 교차 검증하며 작전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약 50일간 총 8개의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다수의 피해자를 현지에서 검거했다.

    이렇게 검거한 한국인 피의자 68명은 정부 합동 대응으로 지난 23일 전세기를 통해 강제 송환됐다.

    이재영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범죄자가 세계 어느 곳으로 도피하더라도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며 "해외 거점 범죄조직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검거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