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세관 의혹' 백해룡, 파견 종료"수사 포기한다는 생각 없다"합수단 파견 동안 임은정과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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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해룡 경정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단 파견 종료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합수단)에 파견돼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해 온 백해룡 경정이 파견 종료일 "파견 명령 자체가 기획된 음모였다"고 주장했다.백 경정은 14일 오전 서울동부지검 청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파견 명령 자체가 기획된 음모였다"며 "파견 명령의 저의를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에 응하지 않으려 했는데 신분이 공직자다 보니 응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백 경정은 파견을 연장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백해룡팀에서도 실체를 확인했기 때문에, 더 이상 동부지검에 머물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백 경정은 "수사를 포기한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안 해봤다"라며 "수사 기록은 화곡지구대에 보관할 예정이다. 수사를 지속하는 건 지휘부의 의사 문제"라고 밝혔다.백 경정은 임정은 동부지검장에 대해 "개인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백 경정을 합수단에 파견했다.백 경정은 파견 이후 "검찰도 의혹 당사자"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며 본인과 경찰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된 '백해룡 팀'을 꾸려 독자적으로 수사했다.백 경정은 합수단 내 검찰팀에도 사건 은폐·축소에 가담한 당사자들이 있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검토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사용 허가를 두고 임은정 동부지검장과 마찰을 빚었다.백 경정과 임 지검장은 지난해 12월 9일 합수단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두고 공개 충돌했다. 합수단은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했다. 백 경정은 이에 반발하며 피의자 실명·사진 등이 담긴 수사 자료를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백 경정은 전날 97쪽짜리 '추가 수사 사항 경과보고' 자료를 내고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검과 경찰청 등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동부지검이 경찰과 새 수사팀 재편을 위한 협의에 나서면서 백 경정의 파견 해제가 확정됐다. 백 경정은 파견 91일 만에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 자리로 돌아가게 됐다.동부지검은 이날 백 경정의 파견 종료와 함께 합수단 소속 경찰관이 수사 기밀을 무단 유출하는 등 법령을 위반했다며 경찰청에 징계를 통보했다.





